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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코스닥에 도전한다 -2] 예스컴, CTI업계의 다크호스


 

예스컴은 CRM시장의 주요 고객인 은행, 보험, 생명, 증권사 등 금융권 시장에서 47% 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콜센터 좌석수 기준), 동종 업종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2002년에는 단일 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천700석의 국민·주택은행의 통합 컨택센터 프로젝트 수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보이스메일에서 콜센터와 CRM까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용석 사장은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사업에 뛰어들었다. 초창기 전화사서함서비스로 출발했다가 700사업자에 보이스 메일 시스템을 납품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으로 예스컴은 상당한 수익을 내기도 했으나 업체간 경쟁이 지나치게 심해지자 미련없이 사업을 접었다.

콜센터 구축을 본격 시작한 것은 95년. IBM과 컴퓨터통합솔루션(CIS)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면서부터. 예스컴은 음성처리 부문의 기술력을 계기로 1995년 IBM과 함께 현대중공업 헬프 데스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이후 예스컴은 자연스럽게 콜센터 구축 사업으로 진로를 선회했다.

최초로 진행한 프로젝트인 SK텔레콤 콜센터 프로젝트는 상담원 600명 규모로 당시 아시아 최대 프로젝트로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예스컴은 한국IBM과 함께 삼성생명, 삼성화재, 주택은행, 굿모닝신한증권, 겟모어증권, 교보증권 등의 콜센터를 구축하게 됐다.

예스컴은 자체 기술개발에도 나서 콜센터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전화 e메일 채팅 인터넷전화(VoIP) ARS 등 고객응대수단을 하나의 PC화면에서 통합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것이다.

예스컴은 독자적으로도 사업을 추진, 한미은행, 제일은행, 대한생명, 옥션 등의 콜센터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 CRM 중심으로 한 컨택센터로 승부

예스컴은 CRM(client relationship management)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통합 CRM 구현을 위해 콜센터를 컨택센터로 업그레이드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예스컴의 전략은 금융권 콜센터 시장에서의 높은 시장 점유율(47%)을 기반으로 컨택센터 업그레이드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통, 서비스, 통신 시장과 함께 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교육, 병원 등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형고객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지만 올해부터는 중소 규모 기업에 적합한 콜센터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IP 기반의 콜센터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IP기반 콜센터는 기존의 전화망을 이용하는 콜센터와 달리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구현되어, 통신비 절감은 물론 다양한 부가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총체적인 콜센터 관리사업에도 진출했다. 일종의 콜센터 아웃소싱인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컨택센터 시스템의 총체적 관리 서비스인 컨택센터 AMS (Application Management Service) 사업은 상담원이나 센터를 대행하는 여타 콜센터 아웃소싱 서비스 하고는 전혀 다른 개념의 아웃소싱이다.

기업용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 원활한 업무 프로세스 진행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DCP(Dynamic Communication Process)도 눈여겨 볼만 하다.

DCP는 그룹웨어와 전사적자원관리(ERP), 지식관리(KM), 공급망관리(SCM) 등 예스컴이 보유한 컴퓨터통신통합(CTI) 기술을 활용해서 개발된 제품으로 전화, 이메일, SMS, 채팅, 모바일 등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예스컴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올해 솔루션사업에서 310억원, 서비스사업에서 40억원 등 총 3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최근 3년간 연간 100%씩 성장.

예스컴의 지난해 매출액은 293억원,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62억원과 49억원에 달했다.

2000년 이후 매출은 해마다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후발주자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룩한 셈이다.

예스컴의 지난 2000년 시장 점유율은 4.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2.3%로 훌쩍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기업은 예스컴외에 시스윌, 엠피씨 정도다.(표 참조) 특히 지난 2000년 시장을 양분했던 로커스와 삼보정보통신의 약세와 비교하면 이들 업체의 성장은 돋보인다.

(표)동종기업 연도별 시장 점유율 현황

기업명2002년도2001년도2000년도
매출액비율매출액비율매출액비율
로커스62,000,46726.00%50,883,10825.30%82,437,37138.70%
예스컴29,369,90512.30%14,800,7987.40%8,600,0594.00%
디지탈온넷27,062,68011.30%23,249,09811.60%14,536,3876.80%
예스테크놀러지12,986,2075.40%24,415,76612.10%12,006,7455.60%
삼보정보통신10,931,4054.60%2,748,8991.40%36,129,35117.00%
엔써커뮤니티7,409,5883.10%14,325,0617.10%19,002,6358.90%
엠피씨 (비등록)55,048,27723.00%40,448,37920.10%16,093,9937.60%
시스윌 (등록예정)34,165,21414.30%30,270,19815.00%24,242,34811.40%
238,973,743100.00%201,141,307100.00%213,048,889100.00%
자료:유가증권신고서 예스컴과 경쟁사 수익성 비교(단위 : 천원, 주, 배)

예스컴과 이미 등록한 업체간의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면 향후 예스컴의 주가 향방도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다.

3일 현재 코스닥 등록 경쟁기업의 시가총액은 로커스 636억원, 예스테크 116억원, 디지털온넷 262억원 등이다.

최고 등록예정가 4천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예스컴의 시가총액은 168억원으로 예스테크 보다는 높고 디지털온넷 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디지털온넷(42.5억원)과 예스테크(30.9억원)는 예스컴(공모후 21억원)과 비교해 자본금이 많고 지난해 경영실적이 예스컴보다 부진했다.

결국 단순 단순계산으로는 예스컴이 이들업체보다는 시가총액이 높아야 하나 지난해 국민은행에 편중된 매출과 업종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등록 예정가액은 다소 낮은 수준으로 한정되고 있는 셈이다.

구 분예스컴디지탈온넷예스테크놀로지
경 상 이 익6,421,4163,341,213166,076
당기순이익4,907,0732,783,795307,579
주 식 수4,266,5008,500,0006,186,800
주당경상이익1,505원393원27원
주당순이익1,150원328원50원
주 가2,800원2,923원1,784원
PER(경상이익)1.867.4466.07
PER(순이익)2.438.9135.68
시가총액(5.13기준)118~168억원262억원116억원
(2002년말 기준)

◆업종리스크와 IBM의존도에 의문

예스컴은 한국IBM 등으로부터 콜센터 관련 네트웍장비 등을 공급 받아 여기에 솔루션을 얹어 공급하고 있다. IBM을 통한 매출은 지난해 80%대에 달했다.

이쯤되면 당연히 매출처 집중에 따른 리스크요인이 지적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예스컴은 지난해 IBM 파트너 레벨이 TA(Territory Agreement)에서 최고 레벨인 SA(Strategy Alliance)로 상향 조정돼 향후 IBM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콜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예스컴을 우선적인 솔루션 파트너로 선정하게 된다며 오히려 긍정적인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컨택 센터 구축 방법론을 IBM의 하드웨어 및 e-비즈니스 인프라 솔루션과 접목시켜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업종리스크도 투자자들로부터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 앞서 코스닥에 등록한 동종업체인 로커스, 삼보정보통신, 예스테크 등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모두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예스컴은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 과정에서도 동종 업종의 실적 부진으로 많은 애로를 겪었다.

코스닥 등록 심사에서도 한차례 고배를 마셨고 공모 예정가격도 당초 예상보다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예스컴의 공모 예정가액은 지난해의 우수한 실적보다는 안정적인 수주에 대한 불안심리가 적극 반영됐다.

그러나 예스컴은 경쟁업체들과는 노하우와 기술력 차이가 있다며 이같은 증권가의 대접에 항변하고 있다.

예스컴은 최근 동종업체들의 매출 및 이익이 크게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지난 6년간 연평균 50%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는 것.

지난해 업종내 최대 이슈였던 국민은행 콜센터 수주에 따른 실적 착시현상도 증권가에서 우려하는 부분이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취급 품목의 다양화와 신규 시장 개척등을 통해 올해도 지난해 보다 증가한 350억대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업 개요 및 공모일정(표)

설 립1992년 2월 25일
업 종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업콜센터 및 컨택센터 구축 등
대 표이용석 · 조종식 공동대표
주요상품ICC, DCP 등
종업원수106명 (2002년 11월 30일)
자 본 금14억7천5백만원(공모후 21억825만원)
액 면 가500원
모집 주식 수1,265,000주
공모가액2,800~4,000원
주 간 사교보증권
주주현황이용석 66.15%, 특수관계자 1.53%, 개인투자자 26.85% 기관투자 5.47% (아주벤처1호 투자조합 1.58%, 현대증권 1.69%, HTC Partners, L.P 1.69%, 주식회사 이코리아 0.51%)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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