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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빅5 CFO 릴레이인터뷰-5·끝] 조규일 NHN 재무IR 실장


 

"PER 30배가 NHN의 적정가치입니다."

NHN의 조규일 재무실장은 적정주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주저없이 이같이 답했다.

'30배의 PER'이란 곧 주당순이익의 30배를 주가로 평가받는다는 뜻이다. 최근 NHN의 주가가 20배 정도의 PER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50% 이상의 기업가치를 더 인정받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조실장은 “지금 NHN은 아직도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스닥에 상장된 야후나 이베이가 약 60배의 PER에 거래되고 있고 중국 업체들도 30~40배의 PER을 평가 받고 있는데 비하면 NHN의 가치는 분명히 저평가된 것이고 외국인들도 이 점을 간파하고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사업 성공 여부, 새로운 모멘텀 작용"

최근 NHN의 주가는 시장 하락과 함께 고점 대비 15% 정도 떨어진 9만원대 중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지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20% 정도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47.51%로 급상승했다.

이 정도면 외국인들은 오히려 NHN의 주가 하락을 발빼기 시점이 아닌 매수 시점으로 잡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조 실장은 "1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아워게임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둬들이는 시점인 내년 중반에 NHN의 가치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사업 성공 여부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인 셈. 시장에서는 한게임 재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그는 멀리 중국사업에 대한 기대를 먼저 내놓았다.

"중국 시장의 인터넷망 보급률은 이제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벌써부터 중국 게임업의 미래에 대해 우려가 일고 있지만 이제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선 것이라 해석하는 게 맞습니다."

특히 NHN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인수한 아워게임이 중국내 게임 포털 중 1위 업체라는 점은 향후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는 것.

"아워게임이 본격적인 수익을 거두는 시점이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인식을 심을 수 있을 것이고 자연스례 주가도 성장하리라 봅니다."

30배의 PER이 형성되면 미래 주가는 그이상 뛰어 오를 수 밖에 없다. 수익이 늘어나는 만큼 주가의 상승폭은 더욱 확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실장의 목표는 현재 NHN 주가의 배 이상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 "성장성-역동성 독보적 확신"

물론 NHN이 국외에서만 성장 원동력을 찾는 것은 아니다. 최근 오버츄어와의 제휴로 시작한 종량제 검색광고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등 검색 광고 부분의 성장은 지칠줄 모르고 있다. 지역 검색광고도 만만치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를 타는 배너 광고와 달라 NHN의 국내 검색광고시장은 확산 여지가 많습니다. 오버츄어와의 협력으로 NHN은 시장에서의 주도력을 다시 한번 확인 받았습니다."

NHN의 강점을 무엇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여년을 미국에서만 살아온 저조차 놀랄만큼 기업문화가 개방적이고 오히려 해외 업체들이 배워야 할 점도 있다"며 NHN 예찬론을 늘어놨다.

지금까지 NHN을 이끌어온 경영진들에 대해 놀랍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는 것. 과거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며 겪었던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국내 대기업 등과 비교해 독특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조실장의 주장이다.

그는 그 경쟁력을 한국의 인터넷 문화에서 찾았다.

"처음 NHN에 합류했을때만 해도 한국 인터넷 산업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성장성과 역동성이 독보적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NHN의 조규일 재무 실장은 지난 4월에 합류했지만 과거 경험을 살려 아워게임 지분 인수건을 무리 없이 마무리했다. 이달 NHN에 합류한 허홍 이사와 함께 NHN의 안살림을 책임질 양대 기둥이다.

NHN은 만년 맞수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국내 경쟁에서 한판 승을 거두고 이제는 국내를 넘어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조실장의 예언대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NHN이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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