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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충격 속 韓 경제…"시장 다변화 정책이 수출 증대"


정책당국, 새로운 시장 정보 제공 및 공동 마케팅 전략 수립 필요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우리나라의 품목별·국가별 수출다변화 정책이 수출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별 수출경쟁력 제고는 수출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BOK경제연구-수출다변화의 거시경제 안정화 효과: 한국의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글로벌 충격이 있을 경우 수출부문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같은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대비 수출 비중은 42.4%로 G-20 국가 중 독일(4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국가별·품목별 수출다변화가 수출의 변동성을 감소시킬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저자인 유복근, 이진수KDI 국제정책대학원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사례를 이용해 수출다변화가 수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시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어느 정도 완화시켰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2000∼2016년 중 우리나라의 24개 제조업 부문별 연간 수출자료를 이용한 패널 회귀분석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 된 2009년에는 세계 상품수출 및 우리나라 수출(재화 및 서비스 포함)이 전년에 비해 각각 2.3%와 15.9%가 감소해 1991년 이후 최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시에는 국가별 수출다변화는 우리나라의 수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시킨 반면, 품목별 수출다변화나 수출경쟁력 향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 구성이 동 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 외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은 중국, 아세안 등 아시아 국가, EU, 동구권 등 유럽지역 국가 등으로 다양화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충격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품목별 수출다변화보다는 국가(시장)별 수출다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각 산업에서 수출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정책당국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 및 공동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시장개척 비용을 절감시키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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