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중국과 2배 차이…창업에서도 밀리는 한국


1만명 당 신설기업 중국과 2배 차이…정부 지원 및 생태계 구축 필요

[아이뉴스24 김지수기자] 중고속성장 시대에 진입한 중국 경제가 창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구조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각종 지표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올해 첫 '해외 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인구 1만명 당 신설기업 수는 중국이 32개, 한국이 15개로 2배 넘는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12년까지 한국이 15개, 중국이 14개로 우리나라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5년 사이에 상황이 뒤바뀌었다.

중국의 창업이 활성화된 원인으로는 전자상거래의 빠른 증가, 창업 생태계의 구축,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이 꼽힌다. 지난 2016년 중국의 인터넷 쇼핑 구매자 수가 4억 7천만명의 이르고 규모 역시 전 세계의 39.2%를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창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행정 절차 및 비용의 경감·폐지, 세금 감면, 임대료 보조,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을 시행하고 있다.

창업 활성화는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1월부터 99월까지 중국의 신설기업은 도시지역 신규취업자(1천97만명)의 25%를 차지하는 274만명 정도를 고용했다. 2016년에는 신설기업당 고용자 수 6.3명을 기록하며 한국(1.5명·2015년 기준)과 영국(2.3명), 독일(1.7명), 프랑스(1.3명)를 크게 상회했다.

창업 생태계의 구축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우수한 창업여건, 많은 역할 모델, 높은 사회적 인식에 힘입어 글로벌 혁신지수 22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에서도 베이징과 상하이가 각각 4위와 8위를 차지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수향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 조사역은 "중국의 창업 활성화는 중고속 성장시대에 진입한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과당 경쟁과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심의 생태계와 창업 비용 증가 등이 중국 창업시장의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역은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벤처투자 활성화 및 교육 프로그램 확대, 정부지원 강호 등으로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아울러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중국과 2배 차이…창업에서도 밀리는 한국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