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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올들어 6천여명 실직…30대 그룹 고용 증가 미비


261개사, 전년 대비 매출 65.4% 늘었으나 고용은 1.2% 증가 그쳐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올들어 30대 그룹이 실적 호전에도 고용은 1.2%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문재인 정부가 강도 높게 추진한 일자리 창출 정책에 화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 14일까지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61개사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 고용 규모는 94만5천6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천452명(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3분기 기준 30대 그룹의 누적 영업이익은 82조7천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4% 급증했지만 고용은 사실상 제자리에 머문 셈이다.

정규직으로 분류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87만9천979명으로 0.7%(6천459명) 증가한 데 반해, 사실상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는 6만5천88명으로 8.3%(4천993명) 늘어 고용의 질은 오히려 나빠졌다.

남자 직원은 71만9천550명으로 1년 새 4천415명(0.6%) 증가한 반면 여자 직원은 22만5천517명으로 7천37명(3.2%) 늘었다.

그룹별로는 LG의 고용 규모가 12만9천471명으로 1년 새 4천793명(3.8%) 늘었다. 30대 그룹 중에서는 가장 많은 고용숫자를 늘렸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LG이노텍(2천312명, 25.7%)를 비롯해 핵심 계열사인 LG화학(1천612명, 10.5%), LG디스플레이(912명, 2.8%)가 그룹의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GS가 4천518명(20.4%) 늘어 그 뒤를 이었고 대림(2천338명, 32.0%), 삼성(2천74명, 1.1%), 현대차(1천505명, 1.0%), 포스코(1천216명, 4.1%) 등이 1천명이 넘는 고용 확대를 했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단행으로 지난 2015년보다 1만명이나 급감했지만 올해는 2천명 이상 늘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와 달리 현대중공업은 3천449명(11.7%), 대우조선해양은 2천254명(18.0%)이 줄어 조선업 불황에 따른 고용 위축이 올해도 지속됐다.

KT(1천224명, 2.6%), 한진(1천113명, 4.6%)도 1천명 이상 줄었고 한화(634명, 2.0%), OCI(409명, 8.0%), LS(376명 3.8%), 대우건설(291명, 4.7%), 신세계(183명, 1.3%)도 고용이 크게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의 고용 규모가 4462명(4.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치를 보였다. 이어 GS리테일(2천838명, 31.6%), 대림산업(2천359명, 43.2%), LG이노텍(2천312명, 25.7%), LG화학(1천612명, 10.5%), SK하이닉스(1천121명, 5.1%) 순으로 늘었다.

올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인 반도체 부문의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5천583명이 증가해 고용 확대가 두드러졌다. 두 회사가 속한 정보기술(IT)·전기전자업종은 1년 새 8천354명(3.6%)이 늘어 20개 업종 중 증가폭이 최대였다.

GS건설(931명, 15.0%), LG디스플레이(912명, 2.8%), 포스코대우(862명, 83.3%), 파르나스호텔(811명, 78.5%), 기아차(737명, 2.2%) 등도 고용 증가폭이 큰 편에 속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3천20명(15.4%), 대우조선해양은 2천254명(18.0%)이 줄어 조선업 불황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중공업(916명, 7.5%)도 감소세를 보였다. 조선 3사에서만 6천190명이 줄어든 셈이다. 3사가 속한 조선·기계·설비업종은 9천246명(10.6%)이 축소되면서 20개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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