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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올해 경제성장률 3% 예상"


"금리 인상하자는 소수의견 1명 나왔다"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1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25%로 16개월째 동결된 가운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1명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날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등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었다.

한은은 아울러 올해 국내성장률은 3.0%, 내년 성장률은 2.9%로 수정 전망치를 제시했다. 지난 7월 내놨던 전망치보다 올해 성장률은 0.2%p 높아진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수 경기에 대해서도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기재부가 지난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에서는 아직 내수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평가한 것과 다른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기재부의 10월 그린북의 주된 판단 근거였던 8월 상황은 기상여건 악화나 그간에 높았던 설비투자자 조정기를 거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내수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한 것으로 나왔지만, 9월 들어 IT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추석 연휴가 있긴 하나 소비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됐다"며 "종합적으로 보면 내수가 완만하지만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국내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금융완화를 줄여나갈 성장 및 물가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 있다"면서도 "아직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이 같은 여건이 기조적일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빚어진 중국과의 갈등에 따른 이른바 '사드 리스크'에 대해서는 "그 경제적 영향이 예상보다는 상당히 컸다"며 "부정적 영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북한 리스크가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주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서도 "전개상황에 유의해서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지난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은행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이 부동산/건설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부동산/건설 경기는 그동안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내년에는 어느 정도 조정기를 예상하는데,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성장세 자체가 부진할 것으로 보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이 총재는 고용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면서도 향후 고용사정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제조업 취업자수는 증가세인데 서비스업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하고 건설업 취업자도 기상여건 영향으로 변동폭이 큰 양상으로, 결국 제조업 부문의 고용 증대가 서비스업이나 건설 부진을 상쇄시킬 정도의 고용 창출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며 "그런 면에서 고용의 질적 개선은 좀더 역점을 둬야 할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도 "수출 호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고 정부가 일자리 정책 열심히 하고 있어서 향후 고용사정은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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