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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기 상승세 둔화…EBSI 지수 100.3


대부분의 수출 항목들도 지난 분기와 유사할 듯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올해 4분기 수출경기는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801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0.3을 기록해 3분기 연속 100을 넘어섰다.

그러나 수출경기 상승세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 분기에 기록한 116.6보다 수치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출 여건이 전 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100보다 큰 값이 측정된다.

이 같은 수치가 나타난 이유로는 경기적인 요인 외에도, 4분기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일 줄어든 점이 수출 회복세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기업들이 국제수급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가운데, 대부분의 수출 항목은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국제수급상황(113.1) EBSI는 110 이상을 기록하여 전 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그 외 항목은 95~105의 EBSI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수출 여건이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138.3), 생활용품(124.5), 기계류(121.4), 농수산물(119.1) 등의 수출경기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의 수출 여건은 글로벌 고령화 및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의료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다.

기계류는 미국·EU 등의 설비·건설투자 확대와 국내기업들의 해외 생산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전제품(75.2)은 해외생산 및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수출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들은 4분기 주요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16.1%),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3%) 등을 지적했다. 최근 유가 및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원재료 가격상승에 대한 응답률은 전 분기 대비 2.0%p 상승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6%p)에 대한 우려는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세계 경제가 개선되고 반도체가 사상 최대 수출실적 기록을 경신함에 따라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지속과 최근 미국 연준의 자산축소 결정 등은 우리 수출의 상승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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