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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규모 크지만 선진국 비해 지속성 미흡


수출 생존력 중국, 미국, 일본 등보다 낮아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한국 수출이 세계 10위권으로 규모 면에서는 크지만, 수출 생존력(수출 생존기간과 생존율)은 전기·전자와 자동차산업을 제외하고는 주요 선진국과의 격차가 다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한국 수출상품의 생존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5년 중 한국 수출상품의 생존기간은 3.4년에 불과했다. 5년 생존율은 0.30으로 같은 기간 중국 0.43, 미국 0.39, 일본 0.35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1995년부터 2005년 중의 생존기간인 3.2년, 5년 수출생존율인 0.26보다는 높은 수치였지만, 여전히 주요 선진국들의 평균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다.

수출 생존력은 특정 상품을 얼마나 오랫동안 수출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5년 수출 생존율이 0.30이면 그 기간에 수출이 시작된 100개 상품 가운데 30개가 5년 후에도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주요 산업별로 수출상품 생존율의 국가 순위를 보면 수출경쟁력이 강한 전기·전자와 자동차산업은 각각 8위와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류, 화학, 산업용 기계에서는 14~15위로 세계 선두권과 격차를 보였다.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우리의 수출 생존력이 세계 수준에 미흡한 것은 중소기업의 수출 생존력이 미흡하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윤우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생존력 기반은 일부 주력 상품이나 수출 대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며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생존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크게 미흡해, 정부는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생존력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그 동안의 지원 노력을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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