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후에 항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과 관련해 문제제기는 시작했으나 항의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무역 보복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있어야 항의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같은 행위를 할 수 있는데, 증거 확보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유 부총리는 "한·중 무역관계가 정상적으로 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심이 가지만, 의심만 간다고 해서 구체적으로 조치하기는 어렵다"며 "잘못하면 우리에게 부담이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드와 관련해 여러 고민이 있는데 모든 것을 우리 생각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 국익에 그게 도움이 되는지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그는 "중국에서 일정이 안된다고 해서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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