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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출범 임박…현 거시경제 여건 '양호'


국제금융시장 안정세…국내도 외환건전성 및 금융시장 양호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오는 2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가 대내외 거시경제 상황을 점검한 결과, 최근에는 비교적 양호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트럼프 리스크'를 우려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던 것과 대비된다.

18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정부와 관계기관(한은, 금융위, 금감원, 국제금융센터)은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점검했다.

美 대선 이후 변동성이 확대됐던 국제금융시장은 최근 들어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미 대선 후 2.5% 절상됐던 달러인덱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0.7% 절하됐고, 미 대선 후 46bp 뛰었던 미 국채금리(10년물)도 FOMC 이후에는 15bp 하락한 상태다.

국내 금융시장도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주식 자금은 작년 11월1조2천억원 빠져나갔다가 12월에 1조7천억원 유입됐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17일까지 1조1천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외국인 채권 자금은 작년 11월에 1초8천억원이 유출됐고 12월에도 5천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올해 들어 17일까지는 4천억원이 유입됐다.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등 외환건전성도 비교적 양호한 상황으로 진단됐다.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일반은행이 100.8%, 특수은행이 88.8%였고, 중장기외화자금관리비율도 158.3%로 외화유동성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외화 LCR 규제는 금융위기 같은 비상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은행들이 현금성 외화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은행은 60%, 특수은행은 4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중장기외화자금관리비율도 100% 이상이어야 한다.

외화차입여건도 차입금리(단기 1.6bp, 중장기 40.6bp) 및 차환율(단기 130.8%, 중장기 91.8%) 등이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13일 우리 정부는 역대 최저금리(연 2.871%, 가산금리 55bp)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10년물) 발행에 성공해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긍정적 시각을 재확인하고 은행 등 외화채권 발행의 우호적 여건을 조성한 바 있다.

정부는 "다만 美 금리 인상 속도와 트럼프정부 정책방향 구체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진행방향 등에 따라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대내외 경제·금융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에는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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