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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성장률 전망 2%대로 하향


수치는 미언급…세계경제, 완만히 회복되나 트럼프정부 출범 '변수'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IMF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치(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자료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고 언급했다. 작년에 IMF가 발표했던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3.0%였기 때문에 이번 하향 조정은 2%대로 내려갔다는 의미가 된다. 단 하향 조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자료 발표시 통상적으로 1월에는 한국의 성장률을 기재하지 않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대표적인 국가중 한 곳으로 이탈리아와 더불어 한국을 언급했다.

경제협렵개발기구(OECD)의 경우 작년 11월에 한국의 2017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로 낮춘 바 있다. 우리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2.6%다. 한국은행에서는 2.5%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연구소인 한국금융연구원은 2.5%, 현대경제연구원은 2.3%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경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의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정책향방 불확실성 등은 세계경제 성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1%로 추정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했다. 오는 2018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6%로 작년 10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국가별 전망치를 보면, 2017년 선진국은 1.9%로 기존 대비 0.1%p 높였으나 신흥국은 4.5%로 기존보다 0.1%p 내렸다.

미국은 트럼프 차기 정부의 감세, 인프라 투자 등 경제정책 기대로 2017년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0.1%p 상향 조정했다. 다만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 제조업 경기 둔화, 경상수지 적자 폭 확대 등은 성장 하방 요인으로 거론했다.

영국에 대해서는 2017년 성장률은 높였지만,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기 부진 등을 이유로 2018년 성장률을 낮춘 반면, 유로존과 일본은 작년 하반기 경제적 성과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성장률을 각각 0.1%p, 0.2%p 상향 조정했다.

중국은 재정지출 확대 효과 등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0.3%p 올렸으나, 기업의 부채문제, 자본유출 등은 하방리스크로 작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세계경제는 미국 등이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금융시스템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요인"이라며 "각국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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