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황금연휴 특수에 부푼 유통家, 관광업계는 '글쎄?'


여행 업계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늦게 나 특수 미미"

[성지은기자] 정부가 오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황금연휴(5월 5~8일)' 4일간 이어진다. 유통 업계는 이번 황금연휴 동안 내수 소비가 진작돼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광복절 70주년을 맞아 8월 14일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경제부양 효과를 얻은 바 있다. 당시 현대경제원은 내수 진작 효과를 1조3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제 관광·음식·숙박 업계와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업계가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임시공휴일 효과로 이마트는 매출이 큰 폭(전년 동일 대비 25.7%)으로 상승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임시공휴일도 소비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긴 연휴 동안 고객들이 쇼핑을 해 매출이 많이 오를 거 같다"면서 "6일 임시공휴일만 놓고 봤을 때는 평일 대비 50% 이상 매출이 오를 거 같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5월이 선물 상품 시즌인데, 어버이날 선물로 골프 관련 용품이나 편안한 구두가 잘 나가고 어린이날 선물로 아동복과 완구가 많이 판매될 거 같다"고 예상했다.

또 대형마트 관계자는 "보통 휴일 때 평일 대비 1.5~2배가량 매출이 증가하는데, 이번 황금연휴 때 그 정도로 (매출이) 늘 거로 기대한다"면서 "(황금연휴를 맞아) 나들이객을 대비한 상품 물량을 확대했으며 삼겹살이나 목살 같은 구이용 상품, 맥주를 포함한 음료, 캠핑 관련 상품 등의 판매가 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보였다.

정부는 황금연휴 기간이 정부가 지정한 '봄 여행주간'(5월 1∼14일)과 겹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선 관광업계 반응은 반신반의다.

여행업계는 사실상 "임시공휴일 특수를 딱히 누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내여행 상품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여행사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이 확정되고 나서 여행 상품을 예약하는 사람이 몇 있었지만 10~20명 내외였다"면서 "임시공휴일 특수는 보지 못한 거 같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보통 5월에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4월 말까지는 예약을 한다"면서 "발표가 너무 늦게 돼 크게 도움이 안 됐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반면 숙박·레저 업계는 이번 황금연휴가 매출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고급 호텔과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을 함께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는 "호텔은 원래 시즌이라 공휴일과 상관없이 예약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서울과 제주에 있는 호텔의 경우 만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주도에 있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은 임시공휴일 보도가 나오자마자 전화문의가 3~4배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종합레저업체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져서 야외 나들이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입장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임시공휴일을 맞아 입장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봄 여행주간 동안 제공하는 할인 혜택의 비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황금연휴 특수에 부푼 유통家, 관광업계는 '글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