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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더 쌀까?"…유통가, '황금연휴' 할인戰


유통·식음료·뷰티·패션 등 내수 회복 기대감 속 할인 혜택 풍성

[장유미기자] 유통업계가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황금연휴'를 맞게 되자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쳐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계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태, 2015년 메르스 여파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위기 상황에 빠져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오르고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소비심리가 전환될 것으로 보고 대규모 물량을 투입해 소비 진작에 나설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을 비롯해 호텔, 식음료 등 관련 업체들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 마케팅에 돌입한다. 이 연휴 기간 동안 소비를 집중시켜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뿐만 아니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대표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황금연휴가 내수활성화와 소비심리 회복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들은 이번 연휴기간 중 의류·스포츠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특별기획전을 마련하고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의 블랙 쇼핑 데이'를 테마로 대대적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300개 브랜드가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선보이며 여름 신상품 등 인기품목을 반값에 판매하는 특별행사도 진행한다. 또 롯데는 황금연휴 온라인 특별기획전(최대 40%), 노마진 특별행사(80개 브랜드) 등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은 5~8일에 '월리와 함께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현대백화점은 ▲의류·패션상품 20∼50% 할인 ▲어린이·키즈상품 할인 ▲문화행사 개최(뮤지컬, 연주회, 인형극 등) ▲상품권 증정 등을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5일 어린이날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맞춰 특가상품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총 92품목을 50% 할인하는 행사와 함께 100여개 의류·스포츠 브랜드가 참여해 제품을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특별 쿠폰 및 상품권 증정, 직수입 브랜드 20∼30% 할인 등을 진행하며 가족 단위 쇼핑객들을 위해 백화점 식당가에서도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형마트들은 어린이 완구, 건강식품 및 나들이용 식품 등에 대한 할인행사를 신설하거나 확대한다.

이마트는 이번 황금연휴가 5월 소비심리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총 600품목, 200억원 상당의 물량을 대대적으로 투입한다. 이마트는 완구류·건강식품 등은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삼겹살, 수박, 맥주 등 나들이 먹거리와 효도상품을 중심으로 10~40% 싸게 선보인다. 또 아웃도어·캠핑용품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이마트 장영진 마케팅 담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큰 소비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마트는 할인점과 에브리데이 채널을 가동해 고객들이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연휴 행사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특가전을 실시해 완구를 최대 50%, 건강식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연휴 기간 일별 한정 특가상품 할인, 수박 10% 할인 등 과일 할인행사 등을 준비해 놓고 고객을 맞이한다. 더불어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오는 11일까지 전점에서 '가정의 달 기획전'을 실시, 카네이션과 건강식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시즌 잡화 전품목 20% 할인, 베스트 상품군 1+1, 2+1 행사와 제과음료우유바나나 등 나들이용 먹거리를 특별 할인 판매한다. 또 오는 25일까지 황금연휴 여행객들을 위해 전국 125개 매장에 있는 여행사와 함께 '미치코런던 여행가방 할인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픈마켓과 홈쇼핑 업체들도 황금연휴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옥션은 5일부터 시작될 4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외식, 레저 및 공연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연휴 is 뭔들' 프로모션을 8일까지 진행한다. 인기 레스토랑 및 뷔페 상품권은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연휴 기간 중 아이와 부모님을 위한 각종 공연 티켓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현대홈쇼핑은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5일부터 'BBQ 뼈없는 닭발', '참존 블랙에디션 기획전', '목우촌 석쇠구이'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방송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또 모바일 프로모션도 2배 강화해 앱을 통해 방송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0%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식음료, 패션, 화장품 업체들도 '황금연휴' 마케팅을 적극 펼쳐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을, GS리테일은 편의점 상품 등을 이달 말까지 할인해준다. 또 SK네트웍스는 오브제·오즈세컨·타미힐피거 등 자사 패션 브랜드 제품을, KFC는 오는 15일까지 핫크리스피 치킨·코울슬로·콘샐러드·콜라로 구성된 '해피투게더 버켓'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더불어 CJ푸드빌·SPC 같은 외식업체도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이처럼 업체들이 '황금연휴'를 겨냥해 할인 경쟁에 나선 이유는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내수 소비가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임시공휴일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지난해 8월 14일 매출이 전년 동일 대비 25.7%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매출신장률이 8월 전체 신장률보다 3배 이상 높은 8.5%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이혁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황금 연휴 기간 동안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족 고객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백화점 곳곳을 '월리 캐릭터'로 꾸미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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