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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맞수 롯데 vs 신세계, 이번엔 '럭셔리 호텔' 대전


리뉴얼 끝난 롯데 '이그제큐티브 타워'-신세계 'JW메리어트 서울' 재개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유통업계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이번엔 럭셔리 호텔 대전의 막을 올렸다. 최근 리노베이션을 마친 롯데호텔 서울 신관과 JW메리어트 서울의 문이 다시 열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8개월 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럭셔리 호텔'로 변신한 JW메리어트 서울을 재개장했다. 2000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JW메리어트 서울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럭셔리 호텔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JW메리어트 서울은 신세계 지분율이 60%인 센트럴시티가 소유하고 있다. 이곳은 펜트하우스 2개와 스위트룸 32개를 포함해 한국의 전통미와 모던한 인테리어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총 379개의 객실로 구성됐다. 12~33층에 마련된 객실에는 시몬스 최상위 컬렉션 '뷰티레스트 블랙' 매트리스가 사용된 '임브레이스 유어 드림 베드(Embrace Your Dream Bed)'와 창가 옆에 배치한 대형 '릴렉싱 소파' 등이 마련돼 있다.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펜트하우스와 앰버서더 펜트하우스는 객실 내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는 복층 형태로 설계됐다. 또 대형 통창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그림 같은 전망과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스피커, 유명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품을 활용해 꾸민 아트 등으로 꾸며져 있다.

2배의 규모로 확장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공간에서는 ▲웰빙 조식 ▲가벼운 점심 ▲애프터눈 티 ▲이브닝 전채 요리 ▲이브닝 칵테일 ▲음료와 디저트 등 시간대별 다른 테마로 선보이는 다채로운 식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카페, 바는 오픈 키친과 라이브 스테이션 등이 강화됐다. 최고급 그릴 요리와 다양한 와인을 제공하는 '더 마고 그릴(The Margaux Grill)'은 유럽식 비밀 정원을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레스토랑 내에는 800여종, 총 3천500병의 와인이 저장된 벽돌 동굴 디자인의 대형 와인 셀러가 구비돼 있어 국내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했던 진귀한 와인들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레스토랑 내에 위치한 '모보 바(MOBO Bar)'에서는 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와 꽃 등의 천연 재료들을 활용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인다.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최고의 바와 바텐더를 배출해 내고 있는 프루프 & 코 (Proof & Co)가 총괄 기획했다.

일식 레스토랑 '타마유라(Tamayura)'는 재료 본질의 맛과 일본 전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가이세키 요리 및 에도마에 스시, 데판야키를 제공한다. 또 티 마스터가 선별한 프리미엄 티와 화과자, 일본 전통 다도를 경험할 수 있는 티 바(Tea Bar)도 함께 마련된다. 이 외에도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Flavors)'와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들을 즐길 수 있는 '파티세리(Patisserie)'도 함께 운영된다.

국내 호텔 최대 규모의 피트니스 공간인 '마르퀴스 스파 & 피트니스 클럽(Marquis Spa & Fitness Club)'은 웰니스 공간으로 전면 새단장됐다. 지하 2층부터 4층까지 총 3개층, 면적 1만4천212㎡(4천300평)의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더불어 25미터 6개 레인의 대형 수영장, 키즈풀, 자쿠지, 스쿠버 다이빙 풀, 농구장, 스쿼시장 등 다양한 시설들도 완비돼 있다.

롯데는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 신관의 개보수 작업을 1년여만에 마치고 다음달 1일 '이그제큐티브 타워'로 재오픈한다.

새로 탄생한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객실 수는 373실에서 278실로 조정됐다. 특히 세계 정상과 각국 최고 인사들이 묵게 될 국내 최대 규모의 로열 스위트(460.8㎡·139.4평)는 꾸미는 데만 무려 41억원이 투자됐다.

인테리어는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유수의 호텔 및 리조트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사인 영국의 '더 G.A 그룹'과 협업했다. 또 양질의 수면을 위해 전 객실 내 시몬스 뷰티레스트 컬렉션의 프리미엄급 모델인 '뷰티레스트 더 원'을 구비하고, 모든 스위트 객실에는 롯데호텔 최초로 신개념 의류 관리 기기인 스타일러를 설치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인 딥디크의 호텔리어 컬렉션을 어메니티로 선택했다. 또 로비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있으면 프런트 직원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진행해주는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워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럽라운지도 만날 수 있다. 15층에 한국의 전통 문양을 모티브로 설계해 고풍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리셉션 데스크 스카이 로비를 들였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럭셔리 라운지인 르 살롱(16층)은 조식, 가벼운 스낵, 애프터눈티, 칵테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으로 꾸몄다. 롯데호텔서울의 자랑인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도 리뉴얼됐다.

서비스 또한 한층 더 섬세하고 다양해진다. 우선 모든 스위트에는 '발렛 박스'(Valet Box)가 있어 별도로 직원에게 요청할 필요 없이 박스에 세탁물을 넣어두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쁜 일정에 쫓기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짐을 정리해주는 '패킹 & 언패킹'(Packing & Unpacking)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주 고객층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급감한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막강한 롯데와 신세계가 최고급 호텔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이면 다른 호텔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당장 업계 판도가 바뀌진 않겠지만 롯데와 신세계가 유통과 연계된 사업이 많아 호텔사업에서도 유리한 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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