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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압박 호소' 편의점주, 전국 동시휴업 추진
편의점점주협회, 최저임금 동결 등 요구…야간 할증 추진 등은 제외
2018년 07월 12일 오후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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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인건비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편의점 점주들이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 부결에 반발해 전국 동시 휴업을 내걸고 집단 행동에 나선다. 현 정부 들어 편의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점주들은 심야 시간에 물건 값을 더 비싸게 받는 '야간 할증'과 공공기능 거부 등은 최종 성명에서 제외시켰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1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저임금위원회가 이달 10일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을 부결시키고,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달 10일 제12차 전원회의를 열었지만 경영계의 불참으로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방안을 부결시켰다. 경영계는 11일 전원회의부터 참여하지 않고 있다. 경영계,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각각 동결안과 43.3% 인상안(1만790원)을 낸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최저임금 7천530원 인상으로 편의점 점주들은 아르바이트보다 적은 수익으로 연명하거나 폐업이 속출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잠재적 폐업점포의 연쇄 폐업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최저임금도 이겨내기가 버거운 상황에서 또 다시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이 된다면 편의점 운영에 한계 상황에 이르러 근로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투자금 손실에도 불구하고 폐업을 할 수밖에 없어 실업자나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서 협회는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 재논의 ▲최저임금 동결 ▲신용카드 수수료 구간 5억원→7억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일단 협회는 이달 13일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를 지켜본 후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편의점에 대한 정부 정책 등을 요구하는 호소문과 현수막 등을 7만여 점포에 붙이고 ▲7만개 점포 동시 휴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최저임금이 고시되는 다음달 5일까지 준비 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휴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저임금 결정 시한은 이달 14일이며, 전원회의는 앞으로 오는 13, 14일 두 번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협회는 전날 논란이 됐던 야간 할증 등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편의점 가맹점들이 인건비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여론의 역풍이 우려되는 데다 본사의 가격 정책도 고려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당장 시행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가 근로기준법의 5인 미만 사업장 확대적용이 추진될 경우 생존권과 지불능력 확보를 위해 야간 시간대 상품과 서비스 판매가를 10~20%를 인상하는 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안을 막판까지 검토한 것으로 안다"며 "종량제봉투 판매 및 교통카드 충전과 공병 매입, 공공요금 수납 등 편의점의 공공기능을 단계별로 축소 및 거부하겠다는 입장도 준비했지만 막판에 상당수 구성원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최종 입장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협회가 이 같이 나선 것은 최저임금 인상이 업종별 구분적용 없이 적용되면 가맹점주들이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연쇄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편의점가맹점협회와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점주의 월평균 예상 수익은 130만2천원, 인건비는 463만7천원이다. 최저임금 인상 전보다 수익은 33.4% 줄고 인건비는 오히려 16.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협회의 이 같은 움직임과 달리 일부 점주들은 점포 휴업의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관측했다.

익명의 한 편의점주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일수록 하루 문닫으면 그대로 자신의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며 "동시 휴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주들이 생계가 달린 문제이다 보니 이런 어려움을 표현하기 위해 단체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 휴업은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제스처로 보일 뿐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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