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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버거 시장 출격에 SPC '움찔'…왜?


신세계, '버거 플랜트'로 3년 내 100개 매장 오픈…쉐이크쉑, 출점 더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세계푸드가 신규 햄버거 브랜드인 '버거 플랜트'로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버거 플랜트는 맛이 프리미엄급이지만 가격대가 4천~6천원으로 '가성비'가 좋아 기존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

11일 신세계푸드는 이달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버거 플랜트'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4천~6천원대 합리적인 가격의 버거 세트와 샐러드를 판매하며, 100% 호주산 청정우 패티, 자체 개발 프리미엄 스펀지 도우 버터 번 등 최상급 식재료를 사용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존 식자재 유통을 통해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공급하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버거 플랜트'를 통해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탓에 프리미엄 햄버거 대명사로 꼽히는 쉐이크쉑을 비롯해 모스버거,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기존 업체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버거 플랜트의 등장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6천원대 후반~1만원대로 다소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버거 플랜트는 이들의 절반 가격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은 일반 제품의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와 롯데리아 '아재버거' 등 프리미엄 제품 가격은 각각 7천500원, 6천2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특히 SPC그룹은 '쉐이크쉑' 매장 확장이 더딘 상태에서 신세계가 '버거 플랜트'로 시장 공략에 나서자 위기감을 느낀 모습이다. SPC그룹 일부 관계자들은 '버거 플랜트'가 이날 그랜드 오픈하자 일부 메뉴를 시식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쉐이크쉑'은 2016년 7월 국내에 첫 발을 내딛었으나, 직영점으로만 운영하고 있는 탓에 매장 오픈 속도는 느린 편이다. 현재 전국에 7개 매장만 운영 중으로, SPC그룹은 연내 쉐이크쉑 매장을 10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신세계는 '버거 플랜트'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브랜드 완성도를 높인 후 올해 말 정식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 매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미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국 수제 햄버거 '자니로켓', 본사 1층에서 선보이고 있는 버거 브랜드 '데블스빅보이'와는 별개로 운영하며 햄버거 시장에서 다원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경쟁 업체(쉐이크쉑) 버거 수준의 번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스펀지 도우 기법'을 적용해 비슷한 맛을 구현했다"며 "정식 론칭 전까지 가맹점에 원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법도 연구해 내년부터는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푸드가 가진 플랫폼을 프랜차이즈 플랫폼 사업으로 접목시키는 것이 사업 목표"라며 "'버거 플랜트'로 내년에 가맹 사업을 펼쳐 3년 내 100개 이상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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