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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감'…스포츠웨어 '체험 마케팅' 봇물


제품기능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충성도 제고까지…1석2조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퇴근 후 필라테스를 즐기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캐나다 요가의류 브랜드 '룰루레몬'의 무료 요가수업에 참여한 후, 같은 브랜드의 요가복을 다량 구매했다. '요가복의 샤넬'로 불릴 정도로 고가였지만 실제 룰루레몬 제품을 입고 운동을 해보니 다른 요가복보다 통기성·신축성·복원력 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A씨는 "SNS에서 룰루레몬이 인기를 끌 때만 해도 관심은 있었지만 비싼 가격에 엄두를 못냈다"며 "사실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입어보니 착용감도 편안하고 운동할 때 근육 움직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비싸지만 투자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사이에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착용한 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백문이 불여일감(백 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느끼는 것이 낫다)형 체험 마케팅'이 뜨고 있다. 소비자에게 단순히 제품의 강점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체험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까지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이 퍼포먼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은 도심 속 러닝 프로그램 '다이나핏 런데이'를 진행한다. 5가지 테마별 프로그램을 더해 흥미요소를 더한 이번 프로그램은 다이나핏 '트레이닝 수트'를 입고 참여할 경우 더 높은 운동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트레이닝 수트는 경량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해 활동성이 우수하고 재귀반사 디테일로 야간 러닝 시 가시성을 높였다.

아디다스는 최신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매장 '아디다스 강남 브랜드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고 있는 제품을 거울에 비추면 상세 정보를 알려주는 '슈 미러', 매장에 비치된 러닝머신으로 발 모양과 도보습관 등을 분석해 최적의 운동화를 추천해주는 '런 지니'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디다스 러닝화의 제품력도 테스트할 수 있어 다양한 체험과 스마트 소비가 가능하다.

화승의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는 지난해부터 2030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케이스위스 테니스클럽(KTC)을 모집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정현 선수의 활약으로 테니스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지원자 수가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테니스 레슨 시 착용 가능한 케이스위스의 기능성 티셔츠 2장이 지급된다.

데상트는 지난해 스포츠 브랜드로는 세계 최초로 피트니스센터 '무브360'을 열었다. 무브360는 최신식 운동기구는 물론 손목 밴드로 개인 맞춤형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면 마일리지 2천점이 쌓이고 이는 피트니스 센터 내 데상트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데상트는 무브360 2호점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체험 마케팅은 기능성 스포츠웨어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브랜드 친숙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들 프로그램의 경우 몇 시간 내에 참가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 당분간 체험 마케팅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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