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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전자담배 경고그림, 과도한 규제…시대 역행"


정일우 대표 "연내 연사기능 추가된 '아이코스' 신제품 출시, 시장 선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올해 안에 연사기능이 추가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아이코스가 일반담배에 비해 유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건복지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일반담배보다 더 수위가 높은 경고 그림을 부착하려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코스를 출시하며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얘기한 지 1년만에 국내 성인 흡연자 100만 명 이상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했다"며 "과학에 기반한 연기 없는 제품이 일반담배를 대체한다는 우리의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이코스는 유해물질을 줄이긴 했지만 금연보조제가 아닌 '담배대체제'"라며 "계속해서 흡연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일반담배보다 더 나은 대체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담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5일 출시된 '아이코스'는 국내 첫 궐련형 전자담배로, 출시 1년여 만에 190만대가 판매되며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코스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는 출시 초기인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0.2%에 불과했지만 3분기 2.5%, 4분기 5.5%, 9개월만인 올해 1분기에는 7.3%를 기록하며 국내 담배 5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국필립모리스는 올해 안에 '아이코스'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1위 지위를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달 초 열린 필립모리스 본사 주주총회에서 올해 안에 일본에서 '아이코스'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아이코스'가 국내에 처음 들어올 때처럼 일본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면 국내도 비슷한 시기에 바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시아 최초의 '히츠' 생산기지인 국내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히츠를 올해 안에 국내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곳은 신규 투자액 4천600여억원 중 이미 2천여억원을 투입해 설비 가동을 시작했으며, 700개의 추가 일자리 중 470명의 채용을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올해 국내서 생산된 '히츠'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약업계 수준의 품질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생산하는 양산공장의 고품질 제품을 바탕으로 수출 길도 활짝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개정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아이코스가 출시된 OECD 국가 중 경고그림을 적용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 또 아이코스를 판매하고 있는 36개 국가 중 콜롬비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역시 경고 그림을 부착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콜라스 리켓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콜롬비아는 임산부 등 담배에 노출되면 안되는 이들을 중심으로 가벼운 경고 그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적용하려는 경고 그림은 일반담배 제품보다도 더 강력한 경고 그림을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더 유해한 일반담배 제품을 권장하는 느낌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코스는 히츠와 함께 사용 시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이 평균 약 90% 적게 발생하고, 히팅 방식 제품의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의 담배경고는 일반담배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이러한 제품군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현재 90일 임상 연구를 완료했고, 1년 임상 연구는 진행 중으로 조만간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할 경우 흡연을 지속했을 때와 비교해 위해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 영국 정부의 독립 과학 자문기구인 독성학위원회,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정부유관기관에서 PMI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연구 및 검토 결과를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다. 러시아 과학연구소의 경우 지난해 12월 "증기에 포함된 독성 물질은 일반담배 제품보다 90% 혹은 그보다 더 적었다"고 말하며 필립모리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리켓 전무는 "보건복지부는 미국 FDA에서도 인정하지 않은 스위스 베른대의 연구결과가 일반담배의 타르 수치와 유사하다는 점을 내세워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에 경고그림을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 같이 나서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오히려 기존 흡연자들을 더 해로운 일반담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 그림을 적용한다고 발표했을 때 굉장히 당황스럽고 실망했다"며 "'담배 위해성 감소'를 위해서는 소비자와 제조사, 정부가 서로 노력해야 하는데 정부가 '금연'만을 목표로 규제만 집중하려고 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담배는 무조건 나쁘니까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기 보다 선진국처럼 해악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현재 공개된 경고그림안은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생각해 향후 정부 움직임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 지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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