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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半)외식' 트렌드 확산에 대형마트 즉석조리식품 진화


즉석조리식품 시장 2013년 대비 56.7% 증가…롯데마트, 메뉴 개발 박차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대형마트의 즉석조리식품이 진화를 거듭하며 식탁을 점렴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마트 즉석조리식품은 김밥 치킨 샌드위치 초밥 튀김 등 캠핑·나들이를 갈 때 간편하게 먹거나, 쇼핑 중 요깃거리 수준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형마트들은 외식 전문점 수준의 특색 있는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3일 롯데마트는 이달 초 '호소마끼세트'와 '민물장어덮밥'을 선보인 후 "전문 초밥집에서 맛 볼 수 있는 메뉴로 대형마트의 즉석조리코너의 수준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호소마끼세트는 하나의 재료로 맛을 내는 일식 김밥으로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작은 크기와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민물장어덮밥은 350g 내외의 도톰한 장어를 사용해 롯데마트의 전문 셰프가 개발한 소스로 잘 구워 한 끼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혼밥족'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전문점 수준의 특색 있는 즉석조리식품을 지속 선보이는 까닭은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의 증가와 더불어 소비자의 외식 소비 패턴이 테이크아웃(Take-out)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간편식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즉석조리식품의 소매시장 규모는 1조2천186억원으로 2013년 대비 5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냉동 간편식을 포함한 가정간편식 전체 시장의 매출 증가율(44.1%)보다 12.6%p 높은 수준이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7 국내 외식트렌드 조사'의 소비자 월별 외식 빈도수를 살펴보면, 음식점에서 테이크아웃해 집에서 식사를 하는 '포장외식'은 2016년 월평균 1.8회에서 지난해 1.9회로 증가했다. 반면 '방문외식'은 2016년과 2017년 동일한 월 평균 9.9회, '배달외식'은 2016년 월 평균 3.2회에서 2017년 3.0회로 줄었다.

롯데마트 즉석조리식품 매출 역시 2016년 9.9%, 2017년 19.9%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초밥, 호소마끼 등 '콜드델리'의 경우 매출이 2016년 19.8%, 2017년 29.0%로 증가하며 전체 즉석조리식품군의 매출을 이끌었다.

김문수 롯데마트 가정식MS(밀솔루션)사업팀장은 "1인 가구, 맞벌이의 증가로 대형마트의 즉석조리식품 또는 가정간편식을 테이크아웃해 가정에서 완제품 그대로 먹거나 일부 조리해 식사를 하는 '반(半)외식'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군것질 거리로 인식되던 대형마트의 즉석조리식품이 특색 있는 맛과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제대로 된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식탁 위의 주인공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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