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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종로 단칸방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힐크릭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해외 진출도 박차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은 블랙야크가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본격 도약한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을 선보이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12일 서울 양재동 K호텔에서 진행된 창립 45주년 기념 '블랙야크 뉴 비전 컨벤션'에서 "종로 5가 한 칸짜리 점포에서 시작해 45년의 세월을 보내며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야크'처럼 우직하게 한 걸음씩 도전한 덕분에 오늘 이 자리가 있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블랙야크는 기술력과 혁신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나침반 삼아 수백 여개의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해외 시장에서 순항 중"이라며 "올해는 모던 브리티시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이 골프웨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69세인 강 회장은 1973년 서울 중구 종로5가에 블랙야크의 전신인 '동진사'를 설립하고 등산장비를 개발·판매해왔다. 이후 1995년 등산 의류 중심의 '블랙야크'를 론칭하고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마모트, 퍼포먼스 시티웨어 '나우'를 전개하며 명실상부 국내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정점을 찍자 블랙야크는 지난 2012년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블랙야크 스스로 명품이 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웃도어 종주국 유럽에 도전,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 '이스포(ISPO) 뮌헨'에 참가해 4년 연속 수상하며 글로벌 아웃도어로의 입지를 쌓았다.

강 회장은 "7년 전 유럽에 갔을 때 한국 상품과는 대화도 해주지 않았다"며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자'는 기업가정신으로 스위스 개발 회사와 조인트해 다년간의 연구개발과 필드테스트를 거쳐 스포츠 아웃도어 올림픽인 독일 이스포에서 14개의 상을 받아 세계 최대 수상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블랙야크는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는 물론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 캐나다 등 22개국에 영업망을 확보하며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작년엔 북미 최대 규모 아웃도어박람회 'OR(Outdoor Retail)쇼'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열고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덕분에 해외 매출은 2016, 2017년 2년 연속 40%씩 증가세다.

올해는 일본 골프웨어 전문 기업 '그립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힐크릭'을 국내 론칭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이를 위해 블랙야크는 지난 9월 그립인터내셔널과 힐크릭의 국내 생산·유통을 담당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힐크릭은 영국 귀족견인 '에어데일 테리어'를 마스코트로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골프웨어 브랜드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의 이세탄, 다이마루, 한큐 등 주요 백화점에서 입점해 프리미엄 골프웨어로 평가 받고 있다.

강 회장은 "블랙야크를 주축으로 각 브랜드의 성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너지를 내겠다"며 "본질을 지키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핵심인 만큼, 앞으로도 조금 느릴 수는 있지만 기꺼이 지속 가능한 우리만의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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