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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유선청소기 개발 중단…신형 무선제품 출시


무선청소기·공기청정선풍기 내놓아…한국 시장 공략 박차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에 적용된 신기술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유선청소기 대신 무선청소기가 대세를 이룰겁니다." (존 처칠 다이슨 무선·로봇청수기 사업부 부사장)

글로벌 가전업체 다이슨이 국내에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7일 서울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다이슨은 무선청소기 신제품 '싸이클론 V10'과 공기청정기 신제품 '퓨어쿨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이날 열린 출시행사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다.

다이슨은 최근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대표가 유선 진공청소기 개발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다이슨 대표는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는 진공청소기를 사용한 청소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집안 구석구석 깊숙한 곳까지 효율적으로 청소가 가능하며, 이에 우리는 더 이상 유선 진공청소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존 처칠 부사장도 이날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존의 유선청소기와 작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이슨은 이날 행사에서 싸이클론 V10에 탑재된 최신 디지털 모터 V10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디지털 모터 V10은 이전 버전인 V8 앱솔루트의 절반 정도의 무게에도 최대 12만5천rpm의 속도로 다이슨 모터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출력을 내는 것이 가능하며, 흡입력은 20% 향상됐다.

14개의 콘 모양 싸이클론은 각각의 싸이클론 안에서 시속 120마일(시속 193km)의 공기흐름을 내 7만9천G의 중력가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먼지를 공기로부터 효과적으로 분리한다. 실제로 다이슨이 직접 같은 조건 하에서 기존 다이슨 제품과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로 각각 청소를 한 결과,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가 더 강력한 흡입력을 바탕으로 청소를 더 빨리 끝냈다.

존 부사장은 "디지털 모터 연구개발과 디자인 등에 3억6천만파운드(약 5천350억원)를 투입하고 있고, 250명의 연구진이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며 "정교한 모터 개발을 위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6개 라인, 약 300개 자율로봇을 이용한 완전자동화 제조공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2개로 분리됐던 필터는 하나로 결합돼 모터를 감싸는데, 이를 통해 0.3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7%까지 잡아낼 수 있다. 또 레버를 아래로 밀기만 하면 쉽게 먼지통을 비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배터리 무게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지만 지속 시간은 최대 60분으로 늘어났다.

다이슨은 이와 함께 퓨어쿨 공기청정기 신제품도 내놓았다. 내부에 탑재된 3개의 센서를 이용해 제품 전면부의 LCD 디스플레이에 실내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체크된다. 센서는 크게 ▲PM2.5사이즈 미세먼지 ▲VOC(벤젠·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산화질소 ▲상대습도 및 온도를 체크하는 센서로 나뉜다.

기존 다이슨의 제품보다 더 긴 필터에 헤파를 60% 늘려 활성탄소 필터를 탑재했다. 활성탄소 필터는 포름알데히드나 벤젠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9m 길이로 200번 접혀 봉인된 헤파필터는 기존보다 3m가량이 더 늘어나 본체를 360도로 감싸고 있으며, 0.1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95% 잡아낸다.

공기 분사 능력도 강화했다.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과 350도 회전 기능을 통해 초당 최대 290리터의 정화된 공기를 분사한다. 찬바람이 필요하지 않은 계절에는 후면 분사 모드를 통해 바람을 뒤로 내뿜을 수 있어 굳이 직접적으로 바람을 쐴 필요가 없다.

휴고 윌슨 다이슨 엔지니어는 "한국의 많은 가정들에서 거실 크기를 약 27㎡(약 8평) 정도로 두며, 천장 중앙에 공기순환형 팬이 따로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고려해 다이슨은 한국의 주거환경을 그대로 반영해 공기청정기 성능 시험을 했다"고 말했다. 다이슨 측은 이를 '폴라 테스트'라고 이름붙였다.

다이슨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전년 대비 73%의 성장률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존 처칠 부사장은 "구체적인 국가별 성장률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한국은 신기술을 이용해서 삶에 많은 혜택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기에, 다이슨에게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 등 한국의 경쟁 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이슨이 제공하는 기술의 차별성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고객들이 맞닥뜨린 문제에 대한 해법이 무엇인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영미~" 유행어를 퍼뜨리며 컬링 붐을 일으킨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경북체육회)을 자사의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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