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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AB인베브 인수 후 3번째 희망퇴직 실시


물류·생산 등 만 45세 이상 비노조원 중심될 듯…"시기·보상 조율 중"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최근 수장이 교체된 오비맥주가 글로벌 업체 AB인베브에 인수된 후 세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앞서 오비맥주는 2016년 4월, 11월에 이미 140여 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르면 이달 말께 희망퇴직을 진행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만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작년에는 임금 협상이 진행됐고 올해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함께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얘기"라며 "아직까지 시기, 위로금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고 노사간 협의를 통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차·부장급과 물류·생산 등 만 45세 이상 비노조원들로, 20~30년 장기근속자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부임한 브루노 코센티노 신임 사장이 조직 슬림화를 위해 이 같이 나섰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지만, 오비맥주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16년 4월 조기퇴직프로그램(ERP, Early Retirement Program)을 처음 실시했다. 당시 실적이 주춤하면서 인센티브가 많지 않자 노조 측이 이 제도를 도입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는 총 180명이 신청해 118명이 최종 퇴직자로 선정됐다. 희망퇴직 조건은 임금 34개월 치와 2개월 촉탁근무, 창업 시 무이자 자금지원 등이었다. 당시 퇴직자 중 50세 이상이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0명, 39세 이하 12명 등으로 확인됐다. 직군별로는 영업 68명, 생산 36명 등이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이들 중 다시 선정했으며 총 140여 명이 희망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회사가 AB인베브에 인수된 후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을 중심으로 이런 요구가 있어왔다"며 "인력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력 선순환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려고 노조 측과 논의에 들어간 상태"라며 "희망퇴직으로 떠난 인원은 즉시 채용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B인베브에 인수된 후 오비맥주는 대대적인 인적쇄신 작업을 거쳐왔다. 오비맥주를 이끌었던 장인수 전 오비맥주 부회장은 AB인베브에 인수된 2014년 고문으로 물러난 후 2015년 회사를 떠났고, 영업 핵심 인력이었던 진로 출신 주요 임원과 지점장 등도 퇴직했다. 현재는 대부분 외국인 임원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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