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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열 코리아테크 대표 "올해 50만대 판매 목표"


연세대와 손잡고 안면근육 운동기기 '파오(PAO)' 효과 입증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피부과나 관리숍에 가는 대신 집에서 직접 피부를 관리하는 '홈케어족'이 늘면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800억원 규모였던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6년 4천700억원에 달했다. 지난 3년간 6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홈케어가 트렌드로 떠오른 올해는 그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유통달인'으로 불리는 이동열 코리아테크 대표는 이 같은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세를 일찍 예견한 장본인이다. 2002년 설립 후 주로 해외 명품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해왔던 코리아테크는 2013년 돌연 뷰티&웰니스(Beauty&Wellness) 전문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파오(PAO) 론칭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2013년만 해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전무후무했을 때"라며 "새로운 시장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 고민하다가 뷰티&웰니스를 떠올리게 됐다. 특히 파오처럼 얼굴을 작고 탄력 있게 만드는 제품은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리아테크는 지난 2013년 일본 뷰티 코스메틱 기업 'MTG'의 페이스 롤러 '리파캐럿'을 국내 독점 공급해 지난 4년간 약 200만대를 판매했다. 배에 붙이고만 있어도 복근을 만들어주는 '식스패드'도 국내 들여와 연속 히트에 성공, 현재 국내 론칭 2년 만에 30만개 판매를 돌파를 앞두고 있다.

체질개선에 힘입어 코리아테크 매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14년 31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 445억원, 2016년 844억원으로 지난해 1천500억원으로 5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22배 급증했다. 올해 코리아테크는 매출액 2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오(PAO)' 효과 입증 힘입어 연 50만대 판매 목표

올해 코리아테크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안면 운동 기구(페이셜 피트니스) '파오'다. 파오는 노화로 인해 처지고 굳어진 얼굴 속 근육을 단련해 리프팅 효과를 높이는 얼굴 근육 운동기구다. 몸을 훈련하는 트레이닝 보조 기기는 많지만 얼굴 근육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구는 없다는 점에서 착안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파오는 일본 동경대 대학원 교수이자 보디빌더 경력을 보유한 유명 근육 생리학자 이시이 나오카타 교수가 개발에 참여하는 등 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였지만 효능효과를 입증하는 데도 만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 대표가 연세대 물리치료학과(KEMA)를 찾아가 파오의 운동효과에 대한 연구를 제안한 끝에 전문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었다.

이 대표는 "파오는 지난 4년간 6만대 정도가 팔렸지만 소비자 사이에서 효능효과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며 "또 파오가 입꼬리를 올리는 데 효과가 있다는 일본 임상결과는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작은 얼굴, 팽팽한 얼굴을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부족해 광고에 제약이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 끝에 연세대 물리치료학과를 찾아갔지만 당시만 해도 실제 효능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았다"며 "다행히 연세대와 협업한 논문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E급 성형학회지 등재돼 학술적 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국내에서만 50만대 판매고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황의재 연세대 물리치료학과 박사의 '안면 노화 개선에 대한 안면 근육 운동 기구의 효과 연구'에 따르면 8주간 1일 2회(30초)씩 파오를 이용해 안면근육운동(FMEs)을 실시한 여성 50명의 얼굴 형태 변화를 초음파·레이저 스캐너 등으로 측정한 결과, 얼굴 노화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 박사는 "파오를 이용한 FMEs 시행 후 큰 광대근과 두 힘살근의 단면적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얼굴 중앙과 아랫면의 얼굴 가로선, 아래턱 선의 표면거리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얼굴 아랫부분의 면적과 부피 또한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즉, 얼굴이 갸름해지고 주름과 턱선 처짐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황 박사는 "근육의 단면적과 두께 증가가 피부 탄성에 영향을 미친 데다, 파오 운동이 안면 근육이 커지기 위한 적절한 부하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또 파오를 이용한 진동 음직임이 기존 안면 근육 운동의 부작용을 줄이고 근육 길이를 감지하는 수용체를 자극해 안면 근육 수축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오는 코리아테크가 전세계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으로 내년부터 중국·대만 등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코리아테크는 전기자극으로 근육을 단련시키는 근전기자극(EMS) 기술을 이용한 식스패드에 대해서도 연세대와 협업해 실제 근육이 커지는 정도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효능효과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발표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소비자들도 뷰티 디바이스에 대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는 뷰티 디바이스의 효능효과에 대한 입증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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