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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망-이커머스] 온·오프라인 합종연횡 가속


온라인쇼핑 시장 100조 달해…주도권 싸움 치열 전망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2018년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이 100조원을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월마트의 제트닷컴 인수와 같은 합종연횡이 국내에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온라인·모바일 시장 선점 수요가 높아지면서 온·오프라인 업체 간 경계가 무너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아 서울대생활과학연구소 박사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2018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온라인쇼핑 시장 거래액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프라인 플랫폼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출점제한·의무휴업 등의 규제가 늘자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대형 유통사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업체 거래액은 지난 2014년부터 연평균 20%씩 증가했다. 올해는 약 990여개 업체의 1~10월 누적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49% 증가한 63조416억원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3년 거래액(38조4천979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8년 오프라인은 업태별로 성장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온라인의 성장률은 올해 14.5%에서 내년에도 13.2%의 고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모바일·T커머스·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 채널이 전체 유통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으로 내다봤다.

특히 1995~2005년에 태어나 디지털 미디어와 함께 성장해온 'Z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온라인쇼핑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대경제연구원은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제품 정보를 수집하는 '크로스 쇼퍼Cross-shopper)'가 증가하면서 업태 간 합종연횡 가능성을 예고했다.

◆'신세계·11번가' 버금가는 빅딜 나올까…합종연횡 가속화

실제 업계에서도 내년부터 온·오프라인 업체 간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 등이 확대되리란 기대감이 높다. 올 하반기 이커머스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롯데·신세계의 11번가 인수는 잠정 중단됐으나, 내년에는 보다 구체적인 사례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더욱이 소셜커머스 3사는 내년 초 대규모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과 내후년 온·오프라인 간 전략적 결합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11번가와 소셜커머스 출신 3사 등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한 모든 이커머스사가 자금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쿠팡과 위메프는 내년 초 대규모 유상증자를 예정 중이며 티몬 역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온라인·모바일 시장 진입 난항도 업태 간 합종연횡을 예상케 하는 요인이다.

일례로 신세계 SSG닷컴은 대형 유통사의 온라인 플랫폼 중 가장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거래액이 수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지난 2014년 1조원대 초반이었던 SSG닷컴의 거래액은 올해 2조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베이코리아(14조원)와 11번가(7조원)는 물론 3조원대의 소셜커머스 3사와도 격차가 큰 셈이다.

롯데 역시 온라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치다. 롯데는 롯데닷컴을 비롯해 엘롯데(롯데백화점)·롯데아이몰(롯데홈쇼핑)·롯데마트몰·롯데하이마트몰·롯데슈퍼몰·롯데인터넷면세점 등 7개에 달하는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지만 운영주체가 서로 달라 투자 대비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사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타이밍 자체가 늦었기 때문"이라며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사실상 후발주자인 대형 유통사가 온라인·모바일 생태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전략적 투자나 M&A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유한익 티몬 대표는 "신세계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꾸준히 티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백화점과 마트, TV홈쇼핑 등 모든 유통채널이 뉴 리테일 분야인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고 싶어 하는 만큼 국내 이커머스에 눈독 들이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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