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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미] 롯데 '순희네 빈대떡'의 무임승차
2017년 11월 30일 오후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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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되자 유명 맛집과 손잡고 차별화에 나선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맛집을 유치하면 우선 인기가 검증된 데다 화제몰이를 하기에도 좋아 빠른 시간 내에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도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며 맛집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일반 식품업체의 브랜드에 비해 유통업체 자체 PB브랜드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맛집을 등에 업고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은 이마트의 '피코크'가 가장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 피코크는 서울 광장시장의 명물인 '순희네 빈대떡'을 내놓으며 맛집 마케팅을 이어갔다. '순희네 빈대떡'은 피코크 맛집 시리즈의 첫 제품으로, 이마트는 이를 피코크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순희네 빈대떡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 일본까지 수출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출시 첫 해인 2013년 6개월간 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2014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0% 가량 늘었다. 현재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꾸준하게 잘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이마트 피코크 '순희네 빈대떡'이 인기를 얻자 롯데푸드도 이에 편승해 최근 '순희네 빈대떡'을 내놨다. 지난 27일 선보인 롯데푸드의 제품명은 '초가삼간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이다.

롯데가 '순희네 빈대떡' 제품을 신세계에 이어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이마트가 이 맛집과 '독점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 업체들은 맛집과 일정 기간 독점 계약을 맺는 형태로 제품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맛집과 협업한 첫 사례인 만큼 이 부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순희네 빈대떡과 계약 맺을 당시 우리와 단독으로 제품 개발을 해야 한다고 조건을 걸지는 않았다"며 "맛집을 앞세워 선보인 피코크 제품 중 (다른 업체가 같은 맛집을 내 걸고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순희네 빈대떡'은 독점 계약을 하지 않은 탓에 본의 아니게 대기업들에게 배짱 영업을 펼치게 됐다. 중소 규모의 맛집이 '맛' 하나로 대기업들에게 인정받은 좋은 사례임에는 틀림없다.

이마트는 롯데 측에서 제품을 출시한 만큼 어떤 영향이 있을 지 당분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마트 피코크 제품은 PB 상품으로 다른 경쟁사 점포에서 판매하기 힘든 반면, 롯데푸드의 '순희네 빈대떡'은 제조사가 만든 만큼 여러 유통채널에서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은 이마트에 불리한 요인이다.

원조 '순희네 빈대떡'이 하루 5천장 이상 판매될 정도로 유명하지만 이를 가정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은 이마트가 먼저다. 롯데가 뒤따라 이번 신제품을 내놓아 이마트 외에 다른 유통채널에서도 '순희네 빈대떡'을 맛볼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측면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롯데가 경쟁사에서 '순희네 빈대떡'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버젓이 같은 이름을 넣어 선보였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피코크의 '순희네 빈대떡'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롯데푸드의 '초가삼간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이라는 신상품은 '짝퉁'으로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신세계가 유통사의 PB 브랜드로 선보이기 때문에 판매채널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조사인 롯데푸드를 통해 같은 이름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비춰진다.

롯데는 현재 마트, 푸드 등 여러 계열사에서 '요리하다', '초이스엘', '라퀴진', '초가삼간'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마트가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잘 닦아 놓은 '순희네 빈대떡'이라는 초석에 숟가락만 얹겠다는 롯데의 태도는 또 하나의 '베끼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롯데는 지난 6월 서울 마곡에 식품종합연구소를 설립, '롯데 R&D 센터'를 준공해 식품 콘텐츠 개발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공언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경쟁사의 인기 제품 콘셉트를 베끼기보다 제품 차별화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업계와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유통업계의 맏형이 되길 바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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