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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소액주주 "사돈기업 대원강원 지분 매입은 배임" 주장


"주주간담회 일방 연기" 주장…현대百 "결산 실적 확정 후 진행"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현대백화점 소액주주들이 최근 사측이 일방적으로 주주간담회를 연기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또 이들은 정지선 회장뿐만 아니라 1년 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김영태 고문이 높은 연봉을 받은 것에 비해 자신들은 소액 배당을 받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30일 현대백화점 소액주주모임은 이들이 한 달 전에 예약해 지난 29일 진행키로 했던 주주간담회를 사측이 일방적으로 연기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29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피켓집회를 진행했으며 향후 청와대,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에서도 항의 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소액주주모임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에서 연간 21억 원을 받는데 비해 업계 2위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1.5배 많은 연 35억 원을 받는다"며 "피 한 방울 안 섞인 김영태 고문 역시 연간 37억 원을 받는데 정작 주주들에게는 은행이자보다 낮은 소액을 배당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지선 회장의 작년 기준 보수는 총 35억6천500만원이다. 다만 1년 전 퇴직한 김영태 고문의 경우 퇴직금이 포함돼 3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결산배당은 주당 700원으로 시가배당률 0.6%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소액주주모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대주주만 호의호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대백화점 주주들은 저배당과 총수일가의 고액임금으로 고통받고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현대백화점의 사돈기업인 대원강원이 경영권 지분이 적어 현대백화점에서 회사돈으로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을 보호해줬다고 주장했다.

현대백화점 소액주주모임 관계자는 "이로 인해 현대백화점이 손실을 입은 만큼 이는 배임행위에 해당한다"며 "재투자라는 핑계로 저배당을 지속적으로 하는 현대백화점을 변화시키기 위해 계속 집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소액주주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주주간담회를 사측이 일방적으로 연기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회계년도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결산 실적 확정 후로 주주간담회를 연기한 것"이라며 "다른 주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고 일부 주주들에게만 정보를 제공한다는 불평이 많아 연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결산 실적이 확정되는 대로 소액주주들과 협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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