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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 여름 세일 시작…'고가 경품' 유인책 통할까


'여름 휴가' 테마…업계 불황에 리조트 회원권·자동차 등 경품 공세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올해 매출 역신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백화점들이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그러나 6~8월은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비수기'로 통하는 만큼 각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여행'을 테마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값 비싼 '경품'을 앞세워 고객들을 유혹한다는 방침이다.

2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들어 월별 매출 신장률은 대부분 역신장세를 기록했다. 1월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4% 소폭 신장했으나 2월에는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서 –4.5%로 집계됐다. 1~2월은 설 명절이 있어 매출이 늘어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누계 매출 신장률이 –1.2%를 기록했다. 또 3월에는 작년 동기간 대비 0.5% 신장했으나 4~5월에는 각각 –1.9%, -1.5% 매출이 줄었고 황금연휴 기간인 이달 1~6일까지 매출도 0.5%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지수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백화점 매출은 전혀 회복되고 있지 못한 모습"이라며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꺼려하고 있지만 여행 등 자신을 위한 소비에는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세일 테마를 '여름 휴가'로 잡고 경품 공세도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8월 성수기 이전에 여름휴가를 떠나는 바캉스족이 늘어나면서 비치웨어, 선글라스, 샌들 등 여행 관련 상품의 매출도 6월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관련 상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수영복, 래시가드 등 비치웨어 매출은 10.1%, 선글라스 매출은 20.7%, 샌들 매출은 32.7% 신장했다.

이에 각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여행 관련 상품과 물량을 대폭 늘리고 고급 리조트 숙박권부터 휴가 지원금, 신형 자동차 등 고가 경품을 대대적으로 앞세웠다. 소비자현상경품에 대한 상한액이 없어진 후 지난해 말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중 롯데백화점만 10억원 이상의 규모로 경품 행사를 처음 내놨으나 이번 세일에는 현대, 신세계도 신형 자동차 등 경품을 앞세워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750개 가량의 브랜드가 참여해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세일에선 리조트 회원권, 명품 캐리어세트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또 롯데 탑스', '엘리든', '비트윈', '바이에토르' 등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자체브랜드(PB) 편집 매장에서는 세일 기간 동안 직매입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상품은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해외에서 직소싱한 상품의 이월 재고들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 김대수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들어 황금 연휴를 비롯해 다양한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소비 심리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여름 세일 기간에는 대규모 경품을 증정하고 상품 행사의 할인율을 높이는 등 소비 심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동안 전국 15개 점포에서 여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정기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700여개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선글라스·샌들·비치웨어·모자 등 휴가철 아이템을 작년보다 30% 이상 늘렸다. 할인율은 10%에서 최대 30%다.

또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동안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총 10명에게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구매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매 영수증 하단의 별도 응모권을 작성해 각 점포별로 비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7일이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 정지영 전무는 "여름 정기 세일 기간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 경품 및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바캉스 시즌에 맞는 여름 휴가철 패션 중심의 대형 행사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여름 정기 세일을 맞아 여성캐주얼 대표 브랜드 '랩(LAP)'과 손잡고 패션·화장품 1만원 럭키박스를 선보인다. 럭키박스는 최대 10만원 상당의 랩 의류와 화장품이 들어 있다. 또 신세계는 국내 1등 뷰티앱 '화해'와도 손잡고 다음달 16일까지 '시티바캉스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해 색조, 자외선 차단 등 4가지 테마에 맞춘 인기 상품을 화해 앱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점포별로는 본점이 오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본점에서 신관 5층 이벤트 홀에서 '홈 바캉스&스마트 가전 페어'를 통해 다이슨, 이나다훼미리, 삼성, LG 등 대형 가전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영등포점에서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에스콰이아, 텐디, 아사히 컬렉션 등 신발 브랜드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박순민 영업전략담당은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여름 휴가 준비로 점차 깨어나는 가운데 여성 고객들을 위한 패션·화장품 대형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진배치에 세일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특히 인기 여성캐주얼 브랜드·화장품 앱과의 협업을 선보이는 등 오직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꿈의 여행'을 콘셉트로 여름 정기세일 기간 동안 최고급 여행 경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올해는 추첨을 통해 2명에게 클럽메드 몰디브 리조트 숙박권을 증정한다.

각 점포별로 명품관에서는 오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2017 S/S 삼성물산 시즌오프 행사'를 통해 톰브라운, 발망, 띠어리, 랙앤본, 꼼데가르송, 토리버치 등 여성 명품 브랜드를 20∼30% 할인된 가격에, 남성의류도 톰브라운, 란스미어, 띠어리 준지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재고소진 시까지 글로벌 SPA 패션 브랜드인 자라를 최대 60%, 메트로시티와 캉골, 듀퐁 등 선글라스 브랜드는 20∼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아이파크백화점은 타 백화점에 비해 일주일 빠른 지난 23일부터 여름 세일에 돌입했다. 이곳은 '썸머 리빙 페어', '비치웨어 페어’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바캉스 상품과 화장품, 패션, 가구, 취미 등 전 품목을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한편 아이파크몰은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여름 성수기 쇼핑몰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주차면수를 대폭 늘린 '달주차장 리뉴얼 오픈'을 이달 초 완료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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