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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면세점, 실적 두고 '희비' 엇갈렸다


유통 강자 신세계·HDC신라, 오픈 1년 안돼 흑자 달성…두산·한화 '고전'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신규면세점들의 적자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이 개점한 지 1년도 안돼 '흑자'를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롯데, 신라와 함께 면세점 3강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22일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이 개점 9개월만인 올해 1월 매출 75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 면세 사업자 중 가장 빠른 기간 흑자 달성이다.

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이달 들어 하루 최고 매출이 52억원까지 치솟았으며 2월 일 평균 매출이 38억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하는 등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세계면세점 측은 지난해 하반기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등 본격적으로 시작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영업과 지드래곤, 전지현 등 한류스타를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의 성과, 다국적 개별관광객 증대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이달 버버리와 토즈가 영업을 시작, 3월에는 끌로에, 셀린느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잇달아 문을 열 예정으로, 올 상반기 계획했던 일 평균 매출 4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연간 매출 역시 신규 사업자 중 최단 기간 1조원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함께 바라보게 됐다"며 "이번 결과는 쇼핑 일변도인 면세업계에 문화와 체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오픈 1년도 되지 않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모기업인 신세계의 유통 역량과 차별화를 향한 노력 때문"이라며 "다양한 차별화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면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 역시 지난달 월 단위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곳은 지난해 3월 정식 개장한 지 10개월 만에 지난달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억2천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다른 경쟁사들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는 시내면세점인 갤러리아면세점63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1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점 사업은 지난해만 4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또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연봉과 상여금을 자진반납하기도 했다.

두산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과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 한 해 적자도 3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SM면세점은 작년 한 해 동안 2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면세점들이 작년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각 업체별로 실적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며 "올해 12월까지 신규면세점들이 추가로 오픈되면 기존 면세 강자들과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들의 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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