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금융정책의 첫 번째 중점과제로 '철저하고 치밀한 위험관리'를 꼽았다.
그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제고하며 즉각 동원 가능하도록 시장안정조치를 미리 마련해두겠다"고 말했다.
구조적 불안요인인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저성장과 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가장 힘들어 할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금융 부문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민생 안정을 위한 금융에도 중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정책서민금융의 지원 여력을 대폭 확대하고 전달체계도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사잇돌 대출, 인터넷 전문은행 등 다양한 채널의 중금리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구조조정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뜻도 전했다.
임 위원장은 "부실채권관리를 회수에서 재기지원 중심으로 전환하고 청년층이 연체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장애인에 대한 불합리한 금융관행을 철폐하는 등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한층 두텁게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비한 금융개혁의 지속'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지주회사 역할 강화, 금융복합점포 활성화, 신탁업 개편, 손해보험업 발전 방안 마련 등을 통해 금융산업 구조를 더욱 경쟁적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핀테크 지원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블록체인 등 핀테크 신기술을 심도있게 연구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지원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등 핀테크 산업이 초기 '육성'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발전' 단계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도 테스트베드를 거쳐 새로운 방식의 자문서비스로 실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 펀딩, 초대형 투자은행, 상장 공모제도 개편 등 그동안 방안을 발표하고 시행한 자본시장 개혁과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해 자본시장이 모험자본 육성을 선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어려울 때 공직자는 국민이 기댈 희망의 보루가 돼야 한다"며 "한 명 한 명이 대한민국 정부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위기 극복에 함께하자"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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