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 사의 표명

[이혜경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사진)이 하나-외환은행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은행장직을 내려놓는다. 이에 김 행장이 지난 29일 개최됐던 양행 통합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하나금융그룹이 30일 발표했다.

이는 양행 통합 이사회를 개최하고 공식적인 통합 절차에 들어가면서 김 행장이 지난 8월말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김종준 은행장은 "양행의 통합 이사회 개최 시점에 맞춰서 조직의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양행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은행,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시켜주길 바란다"고 사의의 소회를 밝혔다.

김 행장은 가계 및 기업부문 등을 두루 거친 뒤 지난 2012년 3월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김 행장은 지난 3년여간 수시로 영업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했으며, 전국에 소재한 거래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거래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객기반 확대를 목표로 실행력을 강조하면서 영업기반 확대, 수익성 회복, 스마트금융 활성화에 주력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천602억원을 내는 등 재임기간 동안 하나은행의 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행장의 사의 표명으로 내부규정에 의해 선임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3일에 김 행장의 퇴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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