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금융노조, 3일 목동 종합운동장서 총파업 실시


관치금융 철폐 등 요구…"요구사항 미수용시 10~11월 추가 총파업"

[이혜경기자] 금융노조가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조합원 6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실시한다. 금융노조 전체가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 2000년 7월 이후 14년 만이다. 현재 금융노조에는 전국 시중은행과 금융공기업 등 37개 금융기관의 10만여 노동자가 가입해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2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관치금융 철폐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단행했던 2000년 7월 총파업 이후 14년이 흘렀지만, 금융산업은 아직도 관치금융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금융노동자들은 단기실적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상시 구조조정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이에 9월3일 하루 금융권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37개 지부 대표자들은 "우리는 결코 금융산업의 파국을 원치 않는다"며 9.3 총파업 이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부와 사측의 해결의지가 부족했다면서 파업의 원인 제공을 정부와 사측에 돌렸다.

이들은 "총파업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 정부는 금융노조에 대해 총파업을 자제해달라는 입장만 전달했을 뿐 문제해결을 위한 그 어떤 조치도 내놓지 못했고, 사측은 노사 자율교섭 의지를 포기한 채 노정관계가 진전되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수동적 자세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노조 총파업이 야기할 국민적 불편과 파국적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사측에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요구사항과 금융산업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9.3 총파업을 시작으로 10월과 11월에 걸쳐 2, 3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표명했다.

금융노조는 이번 파업의 목적은 '관치금융 철폐'와 ‘산별 임단투 승리'라면서 ▲KB금융지주 경영진과 최수현 금감원장의 사퇴 ▲하나지주 외환은행 조기통합 시도 즉각 중단 ▲신용정보집중기구, 금융보안전담기구, 서민금융총괄기구 신설 원점 재검토 ▲농협 신경분리 지원약속 이행 및 우리은행·수협·농협 양해각서(MOU) 폐기 ▲공공기관 획일적 복지축소 즉각 중단 ▲사측의 산별교섭 요구안에 대한 전향적 입장 변화 등을 요구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금융노조, 3일 목동 종합운동장서 총파업 실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