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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활' 달라진 은행권, '워라밸' 더 신경 쓴다


정시퇴근 문화 정착 및 유연근무제 확대···편안한 근무환경 조성 중점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최근 우리 사회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워라밸' 바람이 은행권에서도 강하게 불고 있다. '워라밸'은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로 일·생활 균형을 의미한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11월 본점에서 시작된 정시퇴근 캠페인을 지난 1월부터 전 영업점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본점의 경우 저녁 7시에 사무실을 일괄 소등하고 야근이 불가피한 직원은 별도의 업무집중층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본점 부서 시간외근무 발생량이 약 70% 감소했고, 영업점 최종 퇴근자 평균 퇴근시간도 40분 단축됐다"며 "향후 퇴근시간 개선 노력을 영업점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작년 7월부터 은행권 최초로 자율 출퇴근제를 포함한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율 출퇴근제는 주 2회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재택근무 등 직원 편의를 위한 제도를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퇴근 시간 후 PC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PC 오프제도를 비롯해 휴가비 지원과 유연근무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저녁 6시 퇴근 제도를 운영 중이다. 주중 다른 요일에도 저녁 7시 이후에는 업무용 PC가 자동 종료돼 정시퇴근을 유도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불필요한 야근 및 장시간 근로 등 비효율적인 문화에서 탈피하려는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은 은행 경쟁력 향상과 고객 만족도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일·생활 균형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 추진 국회포럼'이 출범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워라밸'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7월부터 법정 근로시간은 기존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된다.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워라밸'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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