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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정대 마이스터트레이딩 "암호화폐도 차익거래 가능"


"거래소 간 시세차익 이용해 수익을 내"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차익거래는 시장에 비효율성이 클수록 기회가 많은 투자입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그렇죠."

국내에서는 독특하게도 암호화폐 (가상화폐) 차익거래 투자를 전문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박정대 마이스터트레이딩 대표는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로 입학했으나 경영학과로 전과했다. 이후 인공지능(AI) 개발업체에서 근무하다 마이스터트레이딩을 창업했다. IT와 금융 베이스를 모두 갖춘 셈이다.

마이스터트레이딩의 공동창업자는 박 대표를 포함해 4명. 모두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수학과 출신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능숙하다.

"해외에 암호화폐 차익거래를 집중적으로 하는 헷지펀드들이 있다고 듣고, 이 시장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코딩이 뛰어난 사람들을 모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차익거래란 시세의 불균형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투자를 말한다.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암호화폐 시세 차익을 통해 이익을 내는 것이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A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천500만원이고 B거래소에서는 1천550만원인 상황에서 A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B거래소에 이체한 뒤 매도하기만 해도 50만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원리다.

박 대표는 "단순히 거래소 간의 현재 가격 차이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접근한다"며 "거래소 간 가격 차이인 스프레드의 평균값을 계산한 뒤 평균에서 많이 벗어났으며 다시 평균값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판단될 때 매매를 한다"고 설명했다.

원리는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매매는 전혀 쉽지 않다고.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이 심하고 거래소 시스템도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가 몰릴 경우 매매가 지연되거나 서버가 멈추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암호화폐 거래소마다 최소 매매 단위, 체결 속도, 가격 표출 방식 등이 다른 점도 차익거래를 까다롭게 하는 요인이죠.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투자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봅니다."

마이스터트레이딩의 차익거래 매매는 사람이 일일이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알고리즘이 24시간 돌아가며 자동으로 매매를 한다. 마감이 없으며 변동성이 극심한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 상 자동매매는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차익거래는 약세장에서도 방어가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각국이 규제 우려로 암호화폐 가격이 50% 가까이 급락했지만, 마이스터트레이딩의 성적표는 5% 손실에 그쳤다.

박 대표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는 분명히 버블이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높게 본다"며 "차익거래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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