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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최흥식 금감원장 "신뢰회복, 혁신성장 금융 지원"


제하분주(濟河焚舟)의 비장한 자세로 매사에 임할 것

[아이뉴스24 김지수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신년사에서 2018년을 금융감독원의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맡겨진 임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해는 금융감독원이 몇몇 잘못된 관행과 일탈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권위도 크게 실추됐다"며 "국민들의 실망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렬히 반성해 다시는 이러한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금융감독원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한치의 빈틈 없이 벽돌을 차곡차곡 쌓을 차례"라며 "물을 건너며 탔던 배를 불태워 버리고 배수의 진을 친다는 제하분주(濟河焚舟)의 비장한 자세로 매사에 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2018년 금융감독 방향으로 ▲금융소비자 본위의 금융감독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금융감독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유지를 제시했다.

최 원장은 "그동안 감독행정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금융소비자보호에 충분한 자원이 배분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되고는 했다"며 "전방위적인 금융소비자보호가 가능하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제고하는데 역량을 총 결집할 방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 원장은 이를 위해 '금융소비자 중심의 영업원칙' 마련과 이를 주체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넓은 정보공개로 금융소비자가 더 나은 금융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며 "금융회사의 부당한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 및 검사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방안도 내놨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의 경영 전략과 평가 및 보상체계가 장기 성장보다는 단기 실적 쌓기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며 "사외이사 및 감사 등 독립적 견제장치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과 장기적 처방에 중점을 두고 근본적 해결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융감독원의 조직문화 개선도 주문했다. 그는 "상명하달식 업무지시 같은 권위주의적인 조직문화를 청산해야 한다"며 "선배의 성숙된 경험이 후배에게 전수되고, 후배의 창조적 패기가 선배를 일깨우는 상호보완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거나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분야를 사전에 예고해 관련자의 신중을 유도하고자 한다"며 "가상화폐나 지방선거 관련 테마주, 중고차매매업과 같은 보험사기 취약업종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마지막으로 금융시스템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IT혁신의 반대급부로 사이버 위협도 증대되고 있다"며 "금융과 IT융합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하고 신종 보안 위협에 대한 점검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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