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지난 10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추석 연휴 결제자금 수요 등의 요인으로 전달보다 확대됐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0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10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13조9천억원에 비하면 증가세가 축소됐지만, 전달(6조2천억원)에 비해서는 증가 규모가 늘어났다.
이 중 은행의 증가세는 6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월(7조5천억원)보다는 증가 규모가 줄었지만, 전달(4조9천억원)보다는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3천억원으로 전월과 같은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기타대출이 3조5천억원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1조9천억원 늘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중 기승인 중도금 대출 집행은 계속된 반면 입주물량 축소에 따라 중도금 대출 상환은 줄었다. 이에 따라 집단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주택시장이 안정화되며 개별대출 증가세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거래량은 8천100건으로 전달(1만4천900건)보다 크게 줄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추석 연휴 결제자금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향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편 제2금융권 대출은 지난 10월 3조1천억원이 증가했다. 전년 동월(6조4천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전달(1조2천억원)보다는 역시 늘어난 것이다.
상호금융이 1조5천억원 증가로 전달보다 8천억원 증가세가 확대됐고, 보험, 저축은행, 여전사(카드) 모두 전달보다 증가 규모가 늘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규모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전월 대비 증가규모가 다소 확대된 것은 통상 10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추석 연휴 결제자금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9월 대비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금융당국은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금융회사 자체적인 가계대출 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해 연말에 늘어날 수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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