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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중금리 대출비중 기존 은행보다 낮아"


한은 "정기예금 금리 및 대출 금리는 경쟁력 있어"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지난 4월3일 케이뱅크 출범에 이어 7월22일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여수신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초 인터넷전문은행이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중금리 대출 비중은 오히려 다른 은행보다 낮았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9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신(예적금) 규모는 8월 말 기준 2조9천770억원, 여신(대출) 규모는 2조2천530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월 평균 81.5%, 82.6% 증가한 것이다.

계좌 개설 건수는 449만1천건을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무점포·소수인력에 기초한 금리경쟁력, IT 기반 금융 플랫폼을 활용한 편리성, 개점 효과 등을 배경으로 영업개시 후 여수신 및 계좌개설 건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여수신 실적 및 계좌개설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등 IT 플랫폼의 높은 활용도 및 인지도,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흥행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차주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천100만원으로 시중은행(3천500만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1계좌당 수신액도 66만원으로 적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금리경쟁력에 더해 출범 초기 시장 점유율 제고 등을 위해 기존 은행에 비해 높은 수신금리 및 낮은 대출금리를 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73~2.0%로 다른 국내은행(1.13~1.7%)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3.6~5.59%,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3.25~5.50%로 모두 국내은행의 대출금리 수준(각각 3.74~6.41%, 3.53~5.76%)을 대체로 하회했다.

다만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를 보면 3~4등급과 5~6등급의 일부 구간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출범 초기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중 고신용자 비중이 높아 아직은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대출행태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8월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4~6등급 중신용자 대출 비중은 11.9%로 국내은행 17.5%보다도 낮았다.

또한 국내은행의 고신용자 대출 비중은 78.2%인 데 반해 인터넷전문은행은 87.5%로 오히려 더 높았다.

금리구간별로도 인터넷전문은행의 5% 미만 저금리 대출 비중이 82.5%로 대부분이어서 국내은행(77.0%)보다 높았다.

한은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높은 가운데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영업 초기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정보의 축적이 부족하고 중신용자 관련 신용평가모델의 구축이 미흡한 점도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취급이 늘어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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