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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역대급' 1분기 성적표…줄줄이 깜짝실적


주요 금융지주들, 은행 실적 시장 기대치 웃돌아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주요 은행지주사와 은행들이 잇따라 1분기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른 계열사 실적 기여와 양호한 건전성 등 체질개선도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지주의 올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9천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전분기 대비 62.9% 증가했다.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이며, 시장 전망치를 50% 가까이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같은 날 KB금융그룹도 1분기 당기순이익 8천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전분기 대비로는 9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전망한 6천억원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민영화 이후 첫 실적을 발표한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6천375억원을 올려, 2011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냈으며, 하나금융그룹도 4천921억원으로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4천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전분기 대비 103.5% 급증했다.

금융사들의 호실적은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다, 은행 외에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선방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의 주된 수익원인 이자이익 외에 비이자이익이 개선되면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이번에는 개별 은행별로 볼 때 업계 순이익 1위였던 신한은행을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뛰어넘으면서 업계 판도 변화가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천635억원으로 은행 1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우리은행 6천375억원, 신한은행 5천346억원이었다.

◆수익성, 체질개선으로 환골탈태

정부의 가계부채 정책 영향으로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감소했지만, 시중금리 상승과 기업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개선됐다.

신한지주의 NIM은 전분기 대비 4bp 상승한 2.01%를 기록했으며, KB금융은 6bp, 우리은행은 7bp, 하나금융은 6bp 올랐다.

금융사들이 체질에 나선 성과가 나타나며 대손비용과 판관비 등이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신한지주는 신규부실채권이 줄면서 카드부문 충당금 환입액을 제외한 경상적인 대손비용률은 27bps로 역대 최저 수준이고, 판관비도 지속적인 비용효율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우리은행 역시 환입요인을 감안해도 대손비용률이 25bp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여신감축 영향으로 분기 중 신규 부실채권(NPL)은 약 1천억원 줄었다.

KB금융도 신규 부실채권 비중이 낮게 유지되며 대손비용률이 39bp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후 인력배치 등의 효율성이 높아지며 판관비가 전분기 대비 27.8% 감소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대손비용률은 10bp 대로 진입해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저인 0.16% 수준으로 개선됐다.

한편 은행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이날 은행주 주가는 줄줄이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가 2.62%, 우리은행이 1.41%, KB금융이 1.20%, 기업은행이 0.41% 올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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