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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17일 파산선고 예상…정부 "안정화 대응"


"한진해운 주요 자산, 국내 선사가 인수"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17일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을 선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혼란 최소화를 위해 한진해운의 주요자산을 국내 선사가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중이며,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한진해운 회생절차 개시 후 조사 결과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법원은 지난 2일 한진해운의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결정 직후 한진해운은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정부는 17일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자산매각 및 채권자 배분 순으로 파산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다.

정부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동태스크포스(TF)를 통해 해운·물류서비스를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선박 141척에 대한 하역은 지난해 11월 완료됐으며, 화물 총 39만6천TEU 중 97.7%를 화주에게 인도하는 등 대부분 마무리됐고, 한진해운 관리 선박에 승선 중이던 선원 1천297명 중 1천279명이 본국으로 복귀했다.

금융당국은 한진해운 관련 피해업체에 긴급 자금지원, 수출 보증 및 특례보증 등 총 964건 4천803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고용안정특별지원센터' 운영으로 한진해운 직원 총 1천469명 중 782명은 다른 선사 등에 채용된 상태다.

정부는 터미널 7곳 등 한진해운의 주요자산에 대해서는 국내 선사가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진해운 최대 영업망인 '미주·아시아 노선'의 영업망은 SM상선이 인수해 올 3월 중 영업을 개시하며, 매각된 한진해운 터미널 대부분도 현대상선과 SM상선 등 국내선사가 인수 완료했거나 인수절차를 진행중이다.

미국 서안의 주요 터미널인 TTI터미널은 현대상선이 20%의 지분을 확보했고, 국내의 경인·광양 터미널은 SM상선이 인수했다.

유럽의 요충지에 위치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현대상선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며, 일본 동경터미널과 대만 카오슝 터미널도 현대상선이 인수하기로 결정된 상태다.

한진해운 회생절차 후, 대체선박 투입 등에 따라 한국-미주노선의 국내 수출 물량은 현대상선이 상당부분 흡수했다. 아시아-미주 시장에서 현대상선 점유율은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지만 점차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글로벌 해운산업 불황과 대형 선사 주도의 출혈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해운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원가절감과 대외 신뢰성 회복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31일 한국 해운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재도약하기 위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선박해양 설립(1조), 글로벌 해양펀드 개편(1조), 선박 신조 프로그램(2조6천억원) 운영 본격화 및 캠코 선박펀드 확대(1조9천억원)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지원 방안과 더불어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의 상생기반 구축을 비롯한 인프라 확충과 항만 경쟁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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