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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5개월 만에 반락…하락 사이클?


한국證 "아직 고점 아냐…재고부담 낮다"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D램 현물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반전하면서 반도체 시장 하락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16일 한국투자증권은 D램 시장에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D램 현물가격이 지난 13일과 14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서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도 떨어졌다. DDR3 기준으로 D램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현물가격의 변동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는 없다"며 "현물가격이 고정가격의 움직임에 대체로 선행하기는 하지만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방향성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D램 사이클은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으며, 사이클이 고점을 지나더라도 과거와 같은 다운사이클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이는 완제품 업체들의 재고부담이 아직 높지 않기 때문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2016년 D램 사이클의 반등은 최종수요의 회복보다는 완제품 업체들의 재고 비축 수요가 주요 원인"이라며 "재고 비축으로 인해 재고 상승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고점을 논할 수준은 아니다"고 봤다.

또한 "최종수요가 크게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도 아니어서 완제품업체들이 다시 재고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대만 노트북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출하량은 740만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기저효과도 있지만 올 1월 춘절 기간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트북PC의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주 홍콩·싱가포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과의 미팅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D램 설비투자가 여전히 보수적으로 집행될 계획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각에서 언급되고 있는 D램 설비투자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반기 D램 수요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D램 공급업체들의 설비투자 계획도 보수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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