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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깜짝 실적' 기록한 KT, 실적 개선 속도 둔화될 듯


신한투자 "ARPU 정체되고 유선수익 하락 지속될 전망"

[윤지혜기자] KT가 올 3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T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오른 5조5천300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4천16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6천6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1일 KT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이유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때문에 마케팅비 등의 비용 감소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선전화(집전화) 매출 감소로 기가 인터넷을 포함한 유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조2천500억원으로 역성장 했다"며 "2017년에는 KT의 실적 개선 속도가 둔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17년 KT의 연결 영업이익(1조5천300억원)이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KT의 영업이익은 2014년 마이너스 4천2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천9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도 1조5천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KT 실적 성장 둔화 요인으로 ▲ARPU 정체 ▲유선수익 하락 지속 ▲IPTV 성장 둔화 ▲단통법 일몰 등 4가지를 꼽았다.

우선 경쟁사들에 비해 조금 늦긴 했지만, 2017년 말 기준 ARPU 성장률이 0%에 가까울 것이란 전망이다.

또 그는 "올 1·2분기에 잠시 반등했던 유선수익이 3분기에 다시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2017년 유선수익은 유선전화 매출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가인터넷 성장 속도도 10% 미만으로 둔화돼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IPTV 성장 둔화도 KT에겐 난제다.

그는 "KT의 인터넷과 IPTV 간 결합률은 이미 82%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2013년 연말 기준으로 IPTV 가입자 성장률은 23%에 달했으나 올해 7%, 내년에 4%가 예상될 정도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단통법이 일몰됨에 따라 2017년 10월부터 통신3사간 마케팅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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