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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증폭


"삼성이 시장과 소통 나서…예상보다 강할수도"

[김다운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뜻을 밝혀 증권가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9%(2만5천원) 오른 159만8천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한때 16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날 0.38% 상승마감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가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으로 주주환원 정책 발표 시기를 언급하는 등 시장과 소통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며, 예상보다 강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명진 삼성전자 IR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특별자사주 매입 소각 프로그램을 지난달 완료했다"며 "2015년 주주환원 잔여재원 활용 방안을 포함해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잔여재원을 자사주 매입 소각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을 오는 11월 말까지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계 헷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내놓은 제안 사항들과 관련해서도 경영진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의 자회사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은 지난 6일 삼성전자를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하고, 30조원의 특별배당과 삼성전자 운영회사의 잉여현금흐름 75%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주주친화정책을 실시할 것 등의 제안을 한 바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콘퍼런스에서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는 없었지만, 의사소통과 대응은 과거의 모습과는 달랐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엘리엇과 대립각을 세웠다면, 엘리엇이 제안한 주주환원 정책과 인적분할 등을 검토 중임을 밝혔다는 것이다.

그는 "마스터 플랜을 기대한 투자자는 아쉬울 수 있지만, 상당한 의사결정과 근본적 변화를 수반하기에 회사에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기약 없는 미래가 아닌 11월이라는 구체적 기한을 정했었다는 점에서도 삼성은 주주를 위한 최선의 배려를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진단했다.

지배구조개편의 필요성이 충분한 상황이고,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삼성의 대응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추가 매입 언급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엘리엇이 요구한 30조원의 특별배당이 이번에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시장 전문가들조차 다소 과한 요구라는 시각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삼성전자가 밝힌 2015년 주주환원 잔여재원의 집행 정책 정도가 내달 중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잔여재원의 규모가 현재 시가총액 대비 0.3% 수준인 7천800억원 규모라고 추정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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