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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코스메카 "韓 넘어 세계적 화장품 메카로"


BB크림 세계 첫 개발…차별화된 R&D 및 생산시스템 강점

[이혜경기자] 글로벌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개발자주도생산)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대표 조임래)가 상장을 앞두고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현황과 중장기 사업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코스메카코리아는 차별화된 화장품 연구개발과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는 화장품 개발 전문기업이다. BB크림, 톤업크림 등이 이 회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이끈 대표적인 제품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창업자인 조임래 회장은 화장품 회사 피어리스에서 기초연구실장을 거쳐 한국콜마의 초대 연구소장을 지낸 후 태웅식품 계열 태웅화장품의 연구소장 겸 공장장을 역임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오면서 태웅식품과 태웅화장품이 부도를 맞았고, 이에 조 회장은 직원들을 살려야겠다고 결심, 태웅화장품을 경매로 인수해 이를 모태로 코스메카코리아를 출범시켰다.

코스메카 측은 회사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로 ▲연구/개발(R&D) ▲혁신적 생산시스템 ▲중국시장을 제시했다.

전체 매출액의 4~5%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며, 전체 인원의 3분의 1인 113명이 연구개발인력일 정도다. 이같은 투자로 3중 기능성 BB크림을 세계 첫 개발했고, 뒤이은 톤업크림도 역시 히트상품이 됐다. 이 회사의 경영진은 특히 조 회장을 비롯해 R&D분야와 생산분야의 전문가가 전체 임원의 60% 이상인 7명이나 된다.

◆도요타 벤치마킹한 혁신적 생산시스템 강점

생산시스템도 코스메카의 자랑거리다. 효율적인 생산방식의 대명사인 일본 도요타의 TPS(도요타 생산방식)를 벤치마킹해 직접 도요타 출신 전문가를 초빙해 'CPS'라는 코스메카만의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조 회장은 CPS에 대해 "일반적으로 화장품 생산라인은 12미터 정도 되는 컨베이어벨트에 직원들이 늘어서서 화장품 병에 내용물을 주입하고 포장 후 뚜껑을 덮고 라벨 붙이고 상장에 담는 과정을 거치는데, 우리는 6년의 기간을 거쳐 12미터의 라인을 3미터로 압축하고, 사람이 하던 다수의 작업을 기계로 자동화했다"며 "이를 통해 생산설비 공간을 절약하면서도 속도를 높이면서 인건비는 낮추는 등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제품경쟁력과 놀라운 생산성을 겸비한 코스메카코리아는 현재 에스티 로더, 맥, 라메르, 크리니크 등 유명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바닐라코, 잇츠스킨, 닥터자르트, 미미박스 등 600여 화장품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활발하다. 중국 및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4개국에서 다양한 유통채널을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선행 기술력 기반의 제품들이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으며, 2014년 진출한 중국법인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진입해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국의 소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6년에도 광저우, 절강성에 현지법인을 신규로 설립했다. 2013년 설립된 소주법인은 2016년 반기 기준 매출액 84억4천억원과 영업이익 11억1천억원을 시현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연간 매출액을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

김기현 코스메카코리아 상무는 빠른 흑자전환의 배경으로 "중국의 대형 화장품회사들을 타깃으로 공략했다"며 "한국과 중국의 법인에 이들을 초청해서 CPS가 적용된 우리의 생산설비를 보여주고, 제품 품질을 확인시켜 주자 1년여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주문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톤업크림의 매출이 늘고 있으며, 생산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 등으로 마진이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코스메카코리아의 경영실적은 연결기준으로 연평균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8.5%와 40.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6%와 90.8% 증가한 776억원과 74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9.5%로, 회사 측은 현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유지 또는 소폭 상승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진이 좋은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고 있으며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특히 해외시장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해 마진이 더 좋은데, 해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5년말 기준 국내와 중국법인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억8천개인데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공모자금 중 80% 이상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 후 2019년에는 국내 2억9천만개, 중국 2억4천만개 등 총 5억3천만개로 제품생산능력을 지금에 비해 약 3배 늘릴 예정이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최근의 사드 리스크와 같은 대(對) 중국 관계 경색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부분도 중국 현지생산이 많이 늘어나 리스크가 그리 큰 부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현재 세계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중국의 현지법인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고 최근 매출이 늘고 있는 미국 등 해외 거래선 확대에 역량을 집중 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 선제대응이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체질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19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물량은 134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4만8천~5만4천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643억~723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28일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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