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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통화 완화 정책 종료할 듯"


유안타證 "韓 경제성장 경로상 추가 금리 인하 어려워"

[윤지혜기자] 일본·미국·한국 3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완화적 통화정책의 선두주자였던 일본의 행보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헬리콥터 머니'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생한 엔저 현상은 이미 그 기대감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헬리콥터 머니란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시중에 공급하는 비전통적 통화 정책을 말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아베 총리는 재집권에 따른 대규모 재정집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29일 열리는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다음달 2일에 최종 발표될 약 28조 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시행한 마이너스금리의 부작용으로 통화완화 정책 효과의 한계를 느낀 일본이 이번 추경 편성을 통해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헬리콥터 머니를 도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통화정책에 대한 한계를 드디어 인지한 것으로 지속적인 통화팽창을 지지했던 일본에서조차 완화적 통화정책의 움직임이 종료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미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7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고용시장 개선과 더불어 경제 전반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을 추가 언급하면서 지난 6월보다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는 "(FOMC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성과 불안요인은 이미 안정을 찾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이번에는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이 나왔던 점도 경기에 대한 더 큰 신뢰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고용 부문이며 특히 실업수당청구와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 지수가 수개월간 호조를 보인다면 생각보다 빠른 금리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경제성장률 호조세에 힘입어 한국도 통화 완화 정책 종료 분위기가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0.2%p 웃도는 3.2%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시금 기준선 이상을 기록했고 특히 향후 경기전망·소비지출전망 등 짧은 미래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는 지표들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역시 추가적인 경기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에서 예상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2.7%는 현 수준의 성장세만으로도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세계적인 통화완화 종료 분위기와 더불어 올해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 시 한국 역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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