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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밸리 기점으로 국내 테마파크 주목 필요"


신한투자 "전 세계 콘텐츠 테마파크 각광…VR 등과 연계 시너지 기대"

[이혜경기자] 고양시에 건립될 한류 콘텐츠 기반의 테마파크 K-컬처밸리를 기점으로 국내 테마파크에 대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컬처밸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CJ E&M 컨소시엄이 1조 4천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민관 합동사업이다. 지난 20일 기공식이 열렸으며 오는 2017년 말 주요 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K-컬처밸리는 축구장 46개 크기(30만㎡)의 초대형 복합 테마파크다. 한류 콘텐츠를 최첨단 IT 기술로 구현한 체험형 콘텐츠 파크를 중심으로 2천석 규모의 융복합 공연장, 쇼핑몰, 전통 숙박 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26일 신한금융투자의 김현진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스토리 기반의 테마파크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디즈니를 대표적인 기업으로 거론하며 디즈니의 2015년 테마파크 및 리조트(Parks and Resorts)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 디즈니랜드를 개장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6조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도쿄 디즈니랜드를 2배로 확장할 계획이며, 중국에서도 세계 3위, 아시아 1위 규모인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6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각국의 테마파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국내 테마파크의 경우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나 스토리 부문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라며 "트렌드를 반영해 특정 콘텐츠를 주제로 한 시설들이 도입됐지만 여전히 놀이기구 중심에 국한돼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나 K-컬처밸리를 기점으로 국내 테마파크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기대된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K-컬처밸리에서는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이 구현될 전망"이라며 "국내 콘텐츠 산업의 성장(2013~2019F 연평균 성장률 10%)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K-컬처밸리와 같은 콘텐츠 중심의 테마파크가 부상하면서 연계 산업군과의 시너지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가상현실(VR)을 대표적인 분야로 꼽으면서 "VR을 접목하면 테마파크 상영관, 놀이기구 등에서 시각적 효과 극대화가 가능해진다"고 기대했다.

해외에서는 VR 롤러코스터, VR 아케이드 게임 등 VR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가 등장했는데, K-컬처밸리도 VR 기반의 콘텐츠 개발과 4DX를 적용한 체험형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K-컬처밸리는 콘텐츠 기획은 물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관련 산업과 종목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봤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K-컬처밸리 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8조 7천420억원의 경제효과와 5만 6천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수도권 광역철도(GTX)가 개통되면 수도권과 직통으로 연결돼 접근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테마파크 관련종목으로 ▲CJ E&M(K-컬처밸리에 영화, K팝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 ▲CJ CGV(K-컬처밸리에 4DX, 스크린X 등 특수 상영관 도입) ▲레드로버(CJ E&M 컨소시엄 참여해 VR 기반 콘텐츠 개발 및 제작) ▲덱스터 (영상 전반의 VFX(시각특수효과) 제공)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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