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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망②] 대세는 코스피 2800선…힘 실리는 경협株


"일희일비보다 소신전략 필요"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대세는 2800선이다. 연내 코스피 3000선 돌파를 점쳤던 증권사들이 최근 잇따라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결과다. 올 상반기 2600선 내 박스권을 맴돌던 코스피 지수가 최근 2400선까지 떨어지며 횡보하자 증권사들도 하반기 전망치를 내려 잡는 모양새다.

최근 가장 '핫한' 남북 경제협력주는 한반도 정세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널뛰기를 거듭 중이지만 이들 경협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이후 상황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단 점에선 신중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 코스피 3000선 간다더니 전망치 줄하향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를 2400~2750선으로 조정했다. 연초 전망치인 2500~3000선의 상단과 비교하면 8.33% 하향된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세계 경제 기초체력 동력의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 영향력 확대가 맞물리면서 코스피 지수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도 최근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각각 2850선, 2800선으로 내렸다. 연초 이들 두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는 2900선이었다. 이 외에도 케이프투자증권이 하반기 코스피 예상치를 연초 3020선에서 2930선으로, 키움증권이 2900선에서 2800선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같은 기간 하이투자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2800선에서 2700선으로 낮췄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의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코스피 전망은 당시 상황에 대한 분석이나 사실관계 등에 기댄 경우가 많다"며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소신 있는 투자전략을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남북관계 기대감 하반기에도 '유효'…옥석 가리기 필수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기대감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남북미 관계가 하루가 다르게 냉·온탕을 오가는 만큼 변동성에 유의하며 남북경협주 가운데서도 실질적 수혜 종목을 꼽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이후 급락했던 남북경협주들이 다시 빠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남북 경협 테마주 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의 주요 인프라 시설은 철도를 제외하면 한국의 4~24% 수준에 불과하다"며 "북한의 시장경제 전환을 진행하면, 낙후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선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경협 테마'와 '중장기적인 북한 비핵화·시장 개방 시나리오'는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급등한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지금까지는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으나 향후 북한 시장 개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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