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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신용융자 12조원 육박…증권사만 배불리나


당국 "증권사 대출 이자율 조정 필요"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낸 빚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12조원에 육박했다. 투자자 증권을 담보로 한 융자규모도 18조원을 뛰어 넘었다. 이처럼 대출 잔액이 커지면서 증권사만 이자수익으로 배를 채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1조9천934억원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뿐만은 아니다. 개인 등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리는 돈인 신용거래융자는 올 들어 연일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실제 작년 말 9조원대에 머물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올 1월 처음으로 11조원을 뛰어넘은 후 계속 몸집을 불리더니 지난 10일(11조6943억원)부터 7거래일 연속 사상 최대치를 썼다. 이 추세라면 12조원 돌파도 시간문제인 셈이다.

통상 신용거래융자는 증시 호황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할 때 함께 늘어난다.

단, 깡통계좌 리스크도 존재한다. 돈을 빌려 산 주식의 가격이 급락해 신용융자의 140%인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임의로 주식을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예탁증권을 담보로 한 증권담보융자 잔액도 올 2월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전 거래일 18조4천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이처럼 투자자 대출 잔액이 연일 최대치를 쓰면서 증권사의 이자수익도 급증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증권사 33곳이 신용거래융자 등으로 올린 이자수익은 1조3천억원으로 전년(1조1천억원) 대비 25%가량 급증했다.

증권사가 막대한 이자수익을 올리면서 신용거래융자 등 대출 이자율을 합리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작년 9월 일부 증권사가 조달금리 하락에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고금리로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이자율에 대한 적정성 점검 및 평가에 나선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 한도액을 조정할 정도로 급증세가 뚜렷한 것으로 안다"며 "상승장에서 신용거래융자가 증가하는 것은 일종의 경향이라고 볼 수 있지만 주가 상승률에 비해 잔고 증가세가 가파르다면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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