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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운] '사상최대' 행진 자산운용업계의 딜레마
2018년 04월 12일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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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자산운용업계의 간접운용자산이 지난해 1천84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펀드 수탁고도 497조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금융위기를 거쳐 크게 침체됐던 자산운용시장은 법인 영업 강화와 사모펀드 확대로 체질을 변화시키고 다시 성장세를 타는 모습이다.

과거 주식과 채권에만 집중돼 있던 투자자산도 부동산, 인프라 등으로 다양화됐다.

하지만 자산운용업계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숫자는 커졌지만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며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업계나 다른 업권과의 경쟁도 치열해졌다"도 말했다.

10년 전인 2007년은 금융위기 이전 뮤추얼펀드 시장이 태동하면서 자산운용업계가 호황기를 맞았던 시기다. 2007년 운용사들의 영업수익은 1조5천억원으로 지난해(2조4천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작았지만, 당기순이익은 5천억원으로 지난해 (6천200억원)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07년 24.4%에서 지난해 11.8%로 반토막이 났다.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개인투자자들이 펀드시장에서 떠났기 때문이다.

수익성인 높은 개인 대상 공모펀드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수수료가 그보다 크게 낮은 법인 대상 영업으로 눈을 돌렸다.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훼손됐다.

이제는 금리 인상으로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업계를 위협중이다. 최근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적금 금리는 최고 4% 후반대에 육박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민들이 은퇴 후 노후를 충분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최근 공모펀드의 부진 속에서도 노후 준비를 위한 타겟데이트펀드(TDF)로는 1조원이 몰렸다.

아직까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욕구는 살아 있다는 방증이다. 앞으로 자산운용업계가 이 같은 요구에 얼마나 부응해 개인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게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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