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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800선 '터치'한 코스닥…향후 전망은?


최근 코스닥은 과열…거품 걷히면 정책·수급 재료 기대 여전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코스닥 지수가 10년 만에 장중 800선을 돌파하면서 앞으로의 코스닥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4일 전일 대비 0.51%(4.06p) 내린 792.74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1시 넘어 장중 최고 803.74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8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11월7일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원화 강세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차익 매물들을 쏟아내면서 코스닥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그동안 코스닥 강세를 주도했던 바이오주식들도 대부분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셀트리온이 -2.50%,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4.76%, 신라젠이 -13.92% 등으로 장을 마쳤다.

◆일부 대형 바이오주 주도…숨고른 후 펀더멘털 봐야

이날 코스닥이 조정을 받긴 했지만, 3분기 넘어서까지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달려갔던 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코스닥으로 불길이 옮겨 붙은 양상은 뚜렷하다.

그러다 보니 급하게 오르는 코스닥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적지 않다.

KB증권의 장윤수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닥 지수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스몰캡)의 상대 소외 국면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 8일 이후 코스닥 지수는 22일 종가 기준으로 10.2% 상승한 반면, 코스닥 내 스몰캡(시가총액 1천억원 이상, 1조5천억원 이하 종목)은 가중평균 기준 6.8%, 동일가중 기준 6.7% 상승에 그쳤다는 것이다.

최근의 코스닥 강세는 스몰캡 전반의 회복이라기보다는 몇몇 대형 바이오 주의 급등에 주로 기인했다는 게 장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과도한 질주로 인한 버블 우려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의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제약주가 코스닥 정책랠리의 초기 주도주로서 급부상한 결과"라면서 "연이은 주가 상승으로 말미암아 투자심리와 수급측면 주가 버블화 징후가 확연하다"고 우려했다.

KTB투자증권의 이혜린 애널리스트도 "최근의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 강세는 정책 기대감에 의존한 국내 시장만의 독자적 행보"라고 진단하고 "실적 개선 및 R&D 기대감 회복에 비해 과도한 주가 상승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이슈들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연말 연초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경고를 보냈다.

하지만 숨고르기 과정을 거친 후의 코스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나금융투자의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중소형주 시장 환골탈태에 대한 중장기 낙관론과 12월 정책 기대(금융위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발표, 한국거래소의 주요 연기금/공제회 대상 코스피/코스닥 통합 벤치마크 신설 등)가 유효하다"며 "가파른 주가 되돌림보단 인덱스 속도조절과 내부 순환매를 통한 추동력 보강 시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의 장 애널리스트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자산회전율 상승, 순이익률 안정화로 인해 내년에 중소형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국내총생산(GDP), 환율 등도 스몰캡에 전반적으로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과 경기 변수가 우호적일 경우 코스닥 활성화 관련 정책 변수도 긍정적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늦게나마 코스닥株 투자하려면 어떻게?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지금이라도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개별 종목보단 코스닥150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한 베타 플레이전략 ▲고밸류 바이오/제약보단 실적과 밸류 메리트를 겸비한 IT주 ▲12월 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간 신규 편입 확정 종목군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고평가 논란이 나오고 있는 바이오를 대체하는 전술적 후발주자를 중심으로 접근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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