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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 시대, 외국인 움직임에 경계


한국證 "외인 매수 지속 위해선 기업 지배구조 변화 필요"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코스피가 지난 30일 25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일 거래량도 3억4천만주로 지난주 월요일에 비해 26% 증가했다.

31일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랠리의 지속 기간은 거래량에 비해 크게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랠리의 지속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장중 2513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일부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0.2% 상승에 그쳤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 5개의 업종을 제외하면 오히려 전일에 비해 하락했다.

그는 "주말 발표된 미국 IT 대형주 실적 호조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IT주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는, IT 주도의 랠리가 다시 관찰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금리 인상 환경에서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다만 신흥국 내에서 한국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완화되더라도 한국의 시장 내 비중이 낮아질 경우 한국에 유입되는 자금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 중 하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불투명한 지배구조"라고 분석했다.

소수 주주들에 의결권이 집중되면서 기업의 방향성이 소수의 이익을 위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만일 한국에서 기관투자자가 기업 경영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확산될 경우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로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들이 활발히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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