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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관련株 급락 과해…투자매력 여전"


유진證 "中 전기차 업체들 주가 급등세 유념해야"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국내 전기차 관련주 주가가 전날 급락한 가운데, 전기차 관련 소재·부품업체들에 대한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상아프론테크 등 대부분의 전기차 소재·부품업체들의 주가가 6% 이상 급락했다"며 "배터리 세트 메이커들인 LG화학, 삼성SDI의 하락 폭이 2% 수준에 그친데 비하면 중소형 업체들의 매도세가 훨씬 더 컸다"고 전했다.

하락의 주원인은 전기차 산업이 아닌 단순 수급이슈라는 판단이다. 그는 "연초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업종이 전기차 관련업체들이었고, 바이오주 등 새로운 주도업종이 등장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업체들의 주가 급락과는 달리 중국의 전기차 관련업체인 BYD 등의 주가는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BYD는 전일 12.7% 급등했다"며 "중국 정부가 자국내의 전기차 업체들에 100% 해외투자법인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계획이 확정될 경우 앞으로 테슬라와 같은 업체들은 중국 내의 로컬파트너와 합작회사 설립 없이 중국에 자체 진출할 수 있게 된다. BYD도 경우에 따라서는 해외 업체가 100% 지분인수를 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는 중국정부의 전기차 시장 주도의 의지가 역력한 정책"이라며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는 것보다 해외업체들로부터 기술적인 도움을 받아 시작부터 선진화된 시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중국정부의 개방적인 전기차 정책은 국내의 기술력 높은 전기차 관련 소재·부품업체들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발표한 전기차 로드맵은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발표했던 계획보다 월등히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시장인 중국은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계획과 외자법인의 100%전기차 판매법인 설립 등 혁신적인 정책들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국내의 배터리업체들의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장악력은 변함이 없으며, 중국의 자국 전기차 시장 개방노력으로 국내 소재·부품 업체들에게 추가 성장동력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전기차 소재·부품업체들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업종으로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향후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을 찾는 일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고성장하는 회사들의 주가는 주가가 조금만 빠져도 금방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다가온다"며 "전기차 관련업체들에 대한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최선호주로는 후성,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상장예정)을 거론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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